박근혜 "대학등록금 부담 반으로 낮추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여러분들의 등록금 부담, 분명하게 반드시 반으로 낮추겠다는 것. 이건 제가 여러분들께 확실하게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대학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추겠다며 반값등록금 실현을 공약했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전국 39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한 '반값등록금 실현방안 마련 토론회' 축사를 통해 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거나, 공부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렇게 마음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거나, 공부 하는데 이렇게 어려움 겪어선 안 됩니다."

이어 박 후보는 그동안 확실하게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무조건 반값이 아니라 소득과 연계해 저소득층은 등록금을 무료로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번에 결과가 나왔어야 되는데 아직 (반값등록금) 실현이 못 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조건 반값이 아니라 소득과 연계하고 아주 어려운 저소득층은 무료로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짜놓고 있고."

또한 박 후보는 산토끼의 반대말을 물으면 생물학과 학생들은 죽은 토끼로, 지리학과 학생들은 바다 토끼라고 대답한다는 우스갯소리를 소개하며 전공 공부보다 일률적인 스펙쌓기에만 집중하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생물학과 학생들은 산토끼의 반대말을 죽은 토끼라고 답을 하고, 지리학과 학생들은 반대말이 바다 토끼라고 답을 합니다.... 온통 스펙쌓기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관행, 이거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후보는 데님 소재 푸른색 상의를 입고 심장의 무게가 '두근 두근 합해서 네근'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청년층 잡기'에 애를 썼지만, 한 학생은 박 후보가 축사만 하고 본격적인 토론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활용만 하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사랑도 많이 해보셨을 것 같은데 모르세요? 아직. 정답은 두근 두근 해가지고 합해서 네근입니다."

[장지호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총학생회장]"박근혜 후보께서 화끈한 토론회에 직접 참여 못 하는 것이 참 유감입니다. 정치적인 활용으로 토론회를 갖는 것이 아닌가, 오해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값등록금 실현을 약속한 박근혜 후보는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법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8.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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