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공동대표단 사퇴.. 강기갑 "만배 사죄"

"진보정치는 수많은 노동자와 농민과 장애인과 많은 서민들의 바람을 두고 실패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습니다. 진보정치는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상처투성이 또 결점투성이의 우리 통합진보당과 제가 감히 마지막 기회를 청하겠습니다. 진보정치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저희의 몸부림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은 오늘(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자회의로 진행된 중앙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국민에게 사죄하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질책과 더불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우리 모든 당원여러분께서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마음을 모아서 혼돈에 빠진 당을 다시 세우고 우리 당이 국민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쓸모 있는 정당으로 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애정과 사랑과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의 주인은 당원만이 아니라 진보정당이기 때문에 노동자, 농민 기층대중, 그리고 진보를 바라는 국민들이 주인입니다. 주인이 주인으로서 참여하시고 질책하시고 변화를 만들어주시는 게 꼭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국민여러분, 조합원 여러분. 노동자 농민 계층 대중 여러분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앞서 발표한 중앙위원회 전자회의 결과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됩니다. 또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을 해임하고,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들의 총사퇴를 권고하는 안건도 통과시켰습니다.

"안건4호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은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을 인준하는 내용입니다. 재석 545명이 참여해서 찬성536명으로 가결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특히 공동대표와 임기를 같이 해야 하는 장원섭 사무총장이 계속 총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당 대표단과 중앙위 의장단 활동을 물리적으로 정치적으로 방해한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 즉각적인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어 오늘(14일) 오후 강기갑 비대위원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큰절을 을 하면서 "재창당의 각오로 당이 거듭날 발판을 마련하고 중앙위원회의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중앙위원회의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며 국민여러분께 당이 전진하는 혁신적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추가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하겠습니다." -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앞으로 강기갑 위원장이 이끄는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갈등을 수습해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2.05.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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