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투표함 18개 미봉인, 정동영 지지자들 "개표중단!" 농성

[현장음] "선거무효! 개표중단!"

어제 오후 4·11 총선 서울 강남을 지역 개표소.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자 200여 명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선거 무효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투표함 중 일부가 미봉인 상태로 발견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개표소를 찾아 농성을 벌였습니다. 개표소 진입을 시도한 지지자들과 경찰은 한때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개표중단! 개표중단!"

강남을 전체 55개 투표함 중 18개 투표함이 미봉인 상태였고, 강남갑 지역 투표함 10개도 미봉인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정동영 후보 측은 개표 중단을 요구했지만, 선관위는 우선 문제가 있는 투표함을 제외하고 개표를 마쳤습니다. 후보 측과 선관위는 미봉인 투표함 개표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후보 측은 어떤 경우에도 불상사가 없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표가 진행돼야 한다며 선관위의 책임있는 행동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영근 정동영 후보 캠프 대변인] "어떤 경우에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객관성과 정확성이 확보되는 개표. 캠프도, 국민들도 그렇게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관위는 투표함 미봉인이 투표의 유무효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신뢰성이 훼손된 선거 절차를 시민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4.1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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