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공지영·유홍준 등 박원순 위해 총출동

"예전에 아이를 갖기 전에 '내가 만약 아이를 가진다면 저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데,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을 찾아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갖고 계세요." - 배우 김여진

배우 김여진, 소설가 공지영,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유명인사들이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를 위해 뭉쳤습니다. 각계 유명인사들로 구성된 초호화 선대위 멘토단을 꾸렸던 박 후보는 오늘(20일) 오후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멘토들과 첫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날 만남에는 작가 공지영, 금태섭 변호사, 배우 김여진, 만화가 박재동, 박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인 송호창 변호사, 신경민 전 문화방송 앵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임옥상 화백 등 8명이 참석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배우 김여진 씨는 서울시청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언급하며 "이들을 보살핀 시장은 여태껏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을 보살피기 위해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추호의 의심도 없다"며 박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12월, 정말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서 서울시청 노동자가 한 분이 피켓을 들고 서계셨었어요. 밤새 청소를 하고 새벽에 집에 돌아가는데 손 씻을 공간이 없다는 게 그 분의 말씀이셨습니다. 그 분이 버스를 탔을 때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냄새가 나서 피했을 거고.. 저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보살펴준 시장은 여태까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기서 어떤 사람을 뽑아야 그런 분들의 마음을 보살필 수 있을까 추호의 의심이 없습니다."

소설가 공지영 씨는 "인간을 생각하는 철학을 가진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민사회진영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야권단일후보가 된 박 후보에 대해 "기존 정당들의 구태의연한 것들을 벗어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인간을 사랑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길을 택하는가 하는 철학을 가진 그런 사람을 저는 선택하고 싶고 그것이 당연히 박원순 선생님이셨고요. 우리의 힘으로 내세운 후보가 대한민국의 심장에서 이제 전국으로 피를 내보내야 하는 심장의 장이 된다는 것이 저로서는 가슴 설레고 기존 정당들이 우리에게 해왔던 그런 구태의연한 것들을 한번쯤 벗어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돼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저자이자 전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는 "박 후보가 관과 민을 잘 조화시켜 서울시를 훌륭하게 만들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원순 후보 주변에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들어서있는가를 보면 박원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기 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관과 민이 조화된 수레바퀴를 이끌고 그 무리를 이루는 좋은 분들과 함께 틀림없이 우리나라를 그리고 서울시를 훌륭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경민 전 문화방송 앵커도 "최근 서울시정에 난맥상이 있어 서울시장 출신을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시민후보로서 박 후보를 지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시정이) 난맥상이 있는데 한 번은 출신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역대 몇 번을 돌아보고, 뭐가 잘 못됐는지 점검해야 할 때가 지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후보로서 박 후보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박 후보는 유명인사 멘토들의 지지에 "특히 어려운 상황에 함께해줘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혼자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유명하시고 큰 업적을 이루신 분들이 사실 제가 뭘 해드린 것도 없는데 특히 제가 어려운 상황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날 멘토들은 박 후보 선대위의 1일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로 하고,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투표참여와 박 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기로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10.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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