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산, 스무살에 미소짓다

100년 전 민족의 얼을 지키며 일제에 맞섰던 우리 독립군의 역사를 간직한 땅, 만주. 90명의 스무살내기 답사답원들이 그 발자취를 찾아나섰다.

만주에서 만난 애국지사들의 피와 땀, 그 뜨거운 흔적들은 '우리를 잊지 말고 새 역사로 나아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친일세력의 왜곡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 역사, 만주가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 항일운동의 역사를 증언한다.

답사 셋째 날, 일행은 흔히 '서간도'로 불리는 길림성 삼원포를 찾았다.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 기지 건설의 요람 역할을 했던 신흥무관학교. 100년전 우리 선조들은 더욱 열악하고 더욱 낯설었기에 스스로 이 고난의 땅을 택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당시 신흥무관학교 학생들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 어느 유적보다도 민족적인 열의로 뜨거웠을 현장이지만 지금은 작은 비석조차 세워지지 못한 채 한줄의 기록으로 사라지고 있다.

넷째 날, 답사단원들은 백두산에 올랐다. 두 번의 차를 갈아탄 끝에 천지의 문턱에 닿은 일행. 우거졌던 침엽수림마저 밟을 수 없는 구름 위의 땅. 천지는 답사단 일행에게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한점 숨김없이 드러내 보였다. 산등성이를 타고 피어오르는 안개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자태를 더욱 신비롭게 연출하고 있었다.

이 동영상은 다큐멘터리 <만주> 3부작 중 2편 '백두산'의 내용을 담고 있다.

| 2011.08.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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