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복지도 북한처럼 퍼주면 국가 재앙"

보수단체들이 주도하는 '포퓰리즘 및 세금낭비 입법 안하기 서약서'에 40명의 국회의원이 서명했습니다.

오늘(5일) 자유기업원 등 34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포퓰리즘입법감시 시민단체연합'은 국회에서 서약식을 열고 이날 정오까지 총 297명중 40명의 국회의원이 서약했다고 밝혔습니다.

40명 중 37명은 전당대회에서 3위로 당선된 나경원 최고위원과 전여옥, 신지호 의원 등 친이계를 주축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들이며, 김우남 민주당 의원,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 무소속인 최연희 의원도 포함됐습니다.

신지호, 전여옥, 손범규, 유일호 한나라당 의원과 최연희 의원 등 5명은 서약식에 참석해 서약서에 직접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신지호 의원은 "햇빛정책을 하면서 북한에 마구잡이 퍼주기를 해 참담한 결과를 낳았는데, 이를 국내에서도 하면 큰 국가적 재앙이 되지 않겠냐"면서도 "앞으로 통일을 생각해서 복지확대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북한에 퍼주는 것 말고 마구잡이로 '묻지마 퍼주기'를 우리 국내에서 하면 이것 또한 큰 국가적인 재앙이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다가올 통일 시대라든가 이런 걸 생각해서 정말 복지확대만큼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그런 사회적 풍토가 절실한 마당인데 안타깝게도 이곳 여의도에서는 선심성 퍼주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손범규 의원은 "포퓰리즘에 영합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인데, 주객이 전도 돼 이상한 사람들이 이를 반(反) 복지라고 말해 정상적인 사람이 자신을 의심하는 묘한 사회 분위기가 됐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온순하고 조용한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포퓰리즘에 영합하지 않아야 된다. 이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객이 전도된 이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이걸 하자니까 마치 반(反) 복지, 뭐 어쩌구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상적인 사람이 오히려 자기 자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묘한 잘못된 사회 분위기가 있습니다. (청중 박수) 이것은 뭐냐 하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온순하고 조용한 반면에 그렇지 않은 분들이 목소리가 너무 커요."

'포퓰리즘 및 세금낭비 입법 안하기 서약'을 추진 중인 시민단체연합은 앞으로 국회의원 뿐 아니라 지자체장·지방의원에게도 서약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지금까지 이 서약에 참여한 나경원 최고위원과 친이계 한나라당 의원들이 향후 당내 복지정책을 놓고 황우여 원내대표, 유승민, 남경필 최고위원 등과 충돌이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07.0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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