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경제에 영향, 두달이 아깝습니까?"

[남경필 / 국회 외통위 위원장(한나라당)] "대한민국과 유럽연합 및 그 회원국 간의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오늘(28일)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오랜시간 진통 끝에 표결로 부쳐졌고, 재석 의원 25명 중 한나라당 소속 위원 17명이 찬성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위원 6명은 기권했고, 자유선진당 소속 박선영, 이회창 위원은 반대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비준안에 대한 정부의 대책안을 하루 전에 받았으니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 후 6월 국회에서 합의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김동철 / 국회 외통위 민주당 간사] "요구가 두가집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대책을 가져온것도 어제고, 4.27 재보선도 있고 해서 당내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이 정말 물리적으로 부족하니까 그럴 시간을 달라. 둘째는 축산농 대책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한번 해보자, 그래서 5월 공청회를 한 번 가져보자는 겁니다. 지금 공청회를 여러번 가졌다고 하지만 정부가 언제 대책을 가져왔습니까? 한번도 안가져 왔잖아요. 정부가 대책을 가져왔으니까 이 대책이 충분한지 5월 중에 공청회를 해보고 그리고나서 6월 국회에서 합의 처리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 경제에 100년동안 영향을 미칠지도 모를 EU와의 FTA를 두고서 두달이 아깝단 말입니까?"

하지만 남경필 위원장은 비준안을 끝내 표결에 부쳤고, 이 과정에서 회의를 참관중이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남경필 / 국회 외통위 위원장(한나라당)] "(김영록)의원님, 빨리 앉아주세요."

강기갑,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위원장석으로 나가 일방적인 강행처리를 하려 한다며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수백건의 번역오류, SSM규제관련법 무력화 등 논란이 많았던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외통위에서 가결됨에 따라 내일(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04.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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