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리영희 선생처럼 몸 던져야"

[이시재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공동선언문]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은 4대강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2011년 4대강예산을 전액 삭감하라.

4대강 사업 저지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한 범 야권이 4대강예산저지 범국민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야 5당의 대표를 비롯한 주요 야권 정치인들과 종교계, 학계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에서 참석한 3000여 명은 오늘 오후 서울광장에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인증사진찍기'와 '군고구마 판매' 등의 퍼포먼스에 참여하며 '4대강 공사 중단' 등의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발언에 나선 야당 대표들은 '야당이 힘을 합쳐 몸을 던져서라도 예산안의 통과를 막겠다'고 공언하고 '이 연대가 2012년 정권교체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우리는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습니다. 숫자가 모자라면 국민의 힘을 여러분의 용기를 격려를 힘으로 막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같이 막아주십시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지금은 무슨 수를써서라도 반드시 삭감시키고 그러지 않으면 막아야되는 대,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지켜주시겠습니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연대가 정권교체 만들어내는 가장 단단한 기반.

이 자리에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각 당의 사무총장급을 중심으로 연대한 4대강 대응 야당 공동상황실을 제안했습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한가지 제안드리고자한다. 예산통과 며칠 남지않았다. 원내 야당들이 함께 사무총장급 중심으로 야당공동상황실을 꾸릴 것을제안. 이상황실 중심으로 사대강 예산 반드시 막아야합니다.

정계가 정신차리고 더 잘해야한다는 질책도 나왔습니다.

우희종 민교협 의장는 '국민들의 힘이 되어야할 정치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오늘 타계한 리영희 선생의 삶처럼 '몸을 던져 막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우희종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의장] 정치인들 뭐하십니까? 그말씀 지금 드리고 싶다. 교수는 배운 거로 먹고사는 사람,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뽑아준 국민들의 힘되야할 사람. 리영희 선생 존경하는 것은 그분은 몸을 던지신 분.

이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지지가 승리를 만들어 내왔다고 답하고, 야당이 함께 싸울테니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이 지지해서 세종시 지켜냈습니다. 국민이 지지해서 집시법 지켰습니다. 우리 국민이 지지하면 민주당 87명, 민주노동당 5명, 진보신당 1명, 창조한국당...아무튼 95명이 꼭 4대강예산 반대할테니 한번 지지해주세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행사가 진행된 3시간여 동안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파헤쳐진 4대강에 생명이 돌아오기를 염원했습니다.

2011년 예산안 심사를 둘러싸고 범야권의 4대강 예산저지 연대가 힘을 발휘할 수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0.12.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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