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시민단체, "부적격 후보자 자진사퇴하라"

8.8 개각으로 지명된 총리 및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이들이 부적격하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공동결의대회를 열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8.8 개각이 역사상 최악의 개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부적격 후보자들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야당 대표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번 개각의 책임을 물으며 스스로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 이번 청문회는 거짓말 경연대회였습니다. 이렇게 정의를 하면서 만약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후보자들을 임명했을 때 더 큰 국민적 재앙이 있을 것을 명심하고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철회할 것을 부탁합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이번 개각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위장전입, 탈세, 망언 등으로 국민들과 도저히 소통할 수 없는 분들이 드러났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스스로 결단 하십시오. 후보자들의 내정을 철회하고 지금 남아있는 내각도 모조리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2년 반 어떻게 가려는 것입니까.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저는 공직후보자 내정만으로도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망가트린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부적격자에 대한 내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공고합니다. 특히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이번 청문회 과정을 보니 인사의 대상이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다. 입법부에서 다뤄야 할 사람이 아닙니다. 사법부로 넘겨야 할 사람입니다. 저는 우리 야당 들이 똘똘 뭉쳐서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각 분야의 시민사회단체들도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질타하며, 자진사퇴 및 지명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태호 총리 지명자 4대강 사업도 모자라 운하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국민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앞장서서 추진하라는 행동대장, 돌격대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야당 대표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태호 총리 지명자 막아주십시오. 4대강 사업을 진정으로 막고 싶다면...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저는 교육운동 시민단체로서 이번 개각에서 반드시 사퇴해야할 인물이 있습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 내정자입니다.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 이명박 정권 상반기 우리 교육을 망쳐먹은 장본인입니다. 허수아비 장관을 내세우고 뒤에서 온갖 조종으로 이명박 정권 경쟁만능, 특권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을 고통으로 내몰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찌 재직할 수 있습니까. 우리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특히 신재민 후보, 아마 비리 백화점이라고 할 만큼 여러 가지 온갖 비리, 거의 비리의 교과서를 쓸 만큼의 다양한 비리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신재민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는 과정에 가장 앞장섰던 그런 인물입니다. 반드시 임명을 철회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드러난 총리 및 장관 후보자 등의 도덕성, 자질 문제에 대해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자진사퇴와 지명철회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후보를 비롯한 전원을 임명할지, 아니면 일부 후보를 낙마시킬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0.08.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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