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야5당 "'위장정부'는 조현오 내정자 즉각 파면하라"

야5당은 오늘 오후 보신각 앞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규탄하고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긴급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등을 비롯한 야당 주요인사들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정권에서는 위장전입과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와 탈세를 잘해야 장관을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을 욕보인 현 정권과 싸울 것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 정권은 참으로 이상한 정권이다. 우리 모두는 4대 의무 다 지키고 있는데 4대 위장전입,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탈세. 다 지키면 뭐 되냐. 네가지 다 하면 장관이 된다. 장관이라면 한 두가지 이수해야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위장전입 교육은 봐주고 투기는 안 된다. /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욕보이게 하려면은 이명박 정권과 싸우겠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결국 탈세한 사람들을 장관으로 만들 것이라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위장정부'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청문회 끝나면 이명박 대통령 국민의 소리가 어떻든지 간에 상관없이 무시하고 위장전입자들 부동산 투기꾼들 탈세한 사람들 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다. 여러분 어떻게 해야겠냐. 아주 쉬운 것을 제안한다. 만약에 그들을 총리로 장관으로 임명한다면은 우리는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이명박 정부는 위장정부라고 끝날 때까지 부르자.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국회에서 반드시 모든 자리에서 어던 경우에든지 위장 정부라고 부릅시다.

시민사회를 대표해 단상에 오른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기득권 수호에 혈안이 된 현정부를 비판하고 권력에 줄서기하는 조 내정자는 모든 공직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이런 사람 입에서 나온 법질서 파괴세력이라는 말 신경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해봤다. 꼭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잘못을 바로잡고자 촛불을 든 시민들이 법질서 파괴세력이라면 사학재단 구하기 위해 촛불들었던 이명박, 박근혜는 법질서 파괴 넘어 기득권 수호에 혈안된 반사회세력. 노무현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조현오씨 권력에 줄서기 위해서는 경찰에 총수가 될 수 없음은 물론 모든 공직에서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 2010.08.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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