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외침, "4대강을 그대로 두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오늘 새벽 세시 20여 미터 높이의 이포보를 점거하고 고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4대강을 그대로 두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여주의 랜드마크 보'라는 4대강 사업 홍보문구를 가렸습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이번 점거농성이 4대강 사업중단을 위한 국가적인 협의기구 마련과 국회의 4대강사업 특위 구성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홍수피해 컸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한 것.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따라 소통을 위한 국민 기구를 만들고 국회에서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진실을 조사할 특위를 구성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올라왔다.

또 김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수용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처음 이 곳에 왔을 땐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식의 저항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설득할 수 있는 방식이 없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기다라고 기다리겠다.

환경련 활동가 20여명은 건설사측의 제지로 공사현장 인근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포보 인근에 구명정을 띄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농성중인 활동가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0.07.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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