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동행인터뷰 "선거승리 절박감에 출마"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명숙 전 총리를 오마이뉴스가 동행 인터뷰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뉴타운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구로구 민주당원 결의대회와 대학생 정치참여 선언대회 참석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한 전 총리에게 서울시장에 출마이유를 물어봤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검찰이 제가 서울시장 후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막다른 부딪치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 절박감이 저를 중심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결심하지 않으면 안 됐습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막다른 길에 서게 됐고, 선거승리에 대한 절박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한 한 전총리. 가족이 싸준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서울시장 후보로서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 한 전 총리가 생각하고 내세우는 여성의 리더십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시민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실질적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통을 하면서 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지도자이고, 리더십입니다.제가 그동안 두번의 장관의 총리를 할 때 제가 무엇을 강조했냐면 일하는 사람들의 자발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정을 잘 모른다고 한 전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한 반박도 들어봤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서울시를 해보기 전에는 누구나 지금 하는 사람보다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겪은 국정 자체가 내용은 다르지만 흐르는 맥은 같습니다. 기본적인 의지, 진정성, 신뢰 이런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전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민주진영이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가 국정의 내용을 보면 민주주의가 많이 후퇴하고 언론의 장악이라든지 4대강 사업 등의 정책이 삽질 경제로 회귀했고 그것을 푸는 방식도 일방적인 독주 자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신하고 피곤해 하고 있습니다. '아, 바꾸어야 한다'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펀드로 42억을 모은 유시민 경기지사 예비후보처럼 한 전 총리도 펀드를 통해 선거비용을 마련할 생각이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저도 좀 해보고 싶은데요. 얼마나 호응을 해줄지. 하지만 아직 구체화는 못했습니다. 고민 중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4.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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