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웰컴!" 목청껏 외치는 보수단체, 쏜살같이 지나간 오바마

"USA! USA! Welcome, Obama! USA!"

미국을 연호하는 목소리에는 뜨거움이 담겨 있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부를 땐 감사의 마음이 녹아 있었다.

19일 오전 광화문 세종로사거리 주변에 모인 약 5000명의 60~70대 보수우익단체 관계자들은 애절하게 미국과 오바마를 연호했다. 이들이 두 존재의 이름을 부를 때 비로소 미국은 이 땅의 은인이 됐고, 오바마는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 구세주가 됐다. 그만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이 땅의 보수우익의 표정은 해맑게 빛났다.

애국단체협의회는 환영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을 어느 나라보다도 열렬히 환영한다"며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반미세력들에 의해 저질러온 배은망덕한 작태를 깨끗이 씻어 버리고 한미 혈맹의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출범한 것은 일본에게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미국 덕분이고, 대한민국을 있게 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며 "오늘과 같은 번영한 국가를 이룩한 것 역시 미국의 덕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미국이 한국에 베풀어준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대 테러전쟁에 적극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국력에 합당한 규모의 전투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한국민은 주한미군 등 미국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으며 ▲한미연합작전체제 해체를 북한 핵 폐기 때까지 연기하고 ▲한미 FTA를 조속히 비준 발효할 것을 '당부'했다.

<글 박상규 기자 / 촬영·편집 권우성 기자>

ⓒ권우성 | 2009.11.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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