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2002년 경선 영상 "제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

노무현 전대통령은 2002년 4월 17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경북지역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장인이 좌익이라는 이유로 아내를 버려야 하느냐.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 "거짓말을 한 것은 내가 아니다"


▲ 포항 연설중인 노무현 후보.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인제 후보께 호소합니다. 음모론, 색깔론, 그리고 근거 없는 모략, 이제 중단해 주십시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합작해서 입을 맞춰 헐뜯는 것도 방어하기도 힘든데, 이것은 예방주사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제 장인이 좌익활동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해방되는 해 실명해서 앞을 못 봐 무슨 일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 처가 4살때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사실 알고도 결혼했습니다. 그래도 아들딸 잘 키우고 잘 살고 있습니다.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사상도 지역도 연령도 하나로 합쳐야 할 시대에 왜 이런 얘기들을 끄집어내서 세상을 혼란케 합니까? 이런 아내를 버려야겠습니까? 그러면 대통령 자격이 생깁니까?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자격이 없다고 하신다면 대통령 후보 그만두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불만이 없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딱 하나 있습니다. 조선일보 보지 말라고 해도 자꾸 조선일보를 봅니다. 그것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계속 봅니다. 국유화, 언론사 폐간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은 제가 아닙니다."

ⓒ오마이TV | 2009.05.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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