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테러

‘특수임무수행자회’의 현충원 난동현장
위패봉안식강제봉쇄. 유가족 폭행, 유족회장 납치시도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릴 특수임무수행 전사자 59위 합동 위패봉안식은 폭력과 비명으로 얼룩졌다.

이번 합동위패봉안식은 정부의 공식적인 위패봉안 행사였다. 따라서 대전현충원장 등 북파공작원과 관련된 정부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버스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70여명의 ‘특수임무수행자회’소속의 군 출신 북파공작원들에게 저지당해야했다. 특히 유족동지회의 하태준(45)회장은 군복을 맞춰 입은 특수임무수행자회 소속회원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를 당하다 어디론가 끌려갔다.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은 이날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폭행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취재 중이던 방송용 카메라가 파괴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계속 찍으면 죽여 버리겠다, 부셔버리겠다” 라고 협박하며 카메라를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치기일수였다.


특수임무수행자회는 대부분이 과거 군 산하의 첩보부대출신들로 HID(북파공작원)이라는 명칭은 사용했지만 실제 첩보임무는 거의 하지 않은 70, 80년대 양성요원 출신들이다. 이들은 실제 북파임무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생존해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연령대도 비교적 젊다. 또 이들은 북파공작원 훈련기간을 군복무기간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이기도하다.
반면 민간공작원이란 군과는 별개의 조직에서 48년부터 80년대 까지 포섭되어 1인 단독 체제로 실질적인 북파공작활동 임무를 수행한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약88%이상이 전사했으며 그 전사자만 8000여명이 넘는다. 살아있는 생존자들도 많지 않을 뿐더러 연령대도 대부분이 50대며 유족들은 60,70대의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민간공작원들과 유가족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단체를 결성한 것이다.


‘특수임무수행자회’는 얼마전 ‘고엽제전우회’ 사무실도 급습해 집기를 부수고 난동을 부려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다수는 사회봉사활동명령을, 많은 회원들이 집행유예선고를 받는 등 이번 대전현충원 위패봉안식 말고도 군 관련 단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종화 | 2008.05.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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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이며 영상감독. 2019년 중앙일보 [더 오래] 모터사이클 객원 필진 2021년 서울시 ‘배달라이더 안전교육’ 교재집필, 메인강사역임. 2023년 부천시 '배달라이더 안전교육' 교재집필, 교육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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