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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80kg의 쌀자루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농사꾼 아버지의 건강한 모습으로 제 기억속에 박제된 아버지. 거동조차 어려운 지금의 아버지가 제게는 타인처럼 낯선 모습입니다. 정정하던 아버지가 홀로 쇠잔해지는 긴 노화의 시간동안 저는 없었습니다. 기력과 기억이 서서히 증발되는 그 시간동안 홀로 얼마나 외로워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이안수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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