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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아돌프 아이히만(O. A. Eichmann, 1906~1962)은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전범으로 독일의 SS중령(최종계급)으로 유대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 즉 유대인 박해의 실무 책임자였다. 전쟁 직후 국제 전범으로 수배 중에 아르헨티나로 도피하여 이름을 바꾸고 15년 동안 살았다. 1960년 이스라엘 정보 기관 모사드에 체포돼 이스라엘에서 공개 재판 후에 1962년 5월 31일에 처형됐다. 재판 당시 그는 자신이 유대인을 박해한 것은 상부에서 지시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한나 아렌트는 부당한 명령이라도 한 번 받아들이면 무비판적으로 그 부당한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즉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 것은 인간의 도덕성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와 권리를 억압하는 사회·정치적 구조악에 대한 저항이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위키미디어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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