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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migisto)

영화 <하얀 리본>의 마지막 장면. 1층에 자리잡은 어른들과 2층의 모여있는 아이들. 영화의 메시지를 한 컷에 농축해놓은 환상적인 구도가 아닐 수 없다. 기성세대와 아이들을 상하로 배치시킴으로써, 정형화된 세대 간 소통구조를 통해 폭력과 악습이 학습되고 계승되는 알고리즘을 도형적인 구도(앵글)로 담아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표현대로 '살떨리는 완벽주의'의 한 장면이다. 이 섬뜩하도록 치밀한 마지막 장면 속 구도적 섬세함은 이 영화의 완벽함에 마지막 구두점을 찍기에 충분히 아름답다.


ⓒ㈜영화사 진진20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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