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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다리. ⓒ 김숙귀
 
순천만 갈대밭 ⓒ 김숙귀
 
순천만의 11월은 드넓은 갈대밭의 출렁임으로부터 온다. 한자락 남은 가을에 대한 미련을 안고 순천만에 갔다. 순천시 대대동 순천만습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니 자연생태관과 천문대가 보이고 그 앞에 조성해 놓은 글라스가든이 눈길을 끌었다.
 
갈대는 물가나 습지에서 자라고 억새에 비해 키가 큰 편이며 짙은 갈색을 띈다. ⓒ 김숙귀
 
억새는 산이나 들에서 자라고 갈대에 비해 밝은 은색이다. ⓒ 김숙귀
 
갈대와 억새를 소개해놓은 공간이다. 같은 벼과 식물이지만 모양과 생태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갈대밭 입구에 생태체험선이 정박해 있었다. 순천만의 유명한 S자 물길을 따라 왕복 6km를 운항한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바닷물이 빠져서 운항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용산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작은 출렁다리. ⓒ 김숙귀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군데군데 갈대밭과 유명한 S자 물길이 보인다. ⓒ 김숙귀
 
갈대의 서걱이는 소리를 들으며 넓은 갈대밭을 걸었다. 떠나가는 가을의 마지막 모습이 거기 있었다. 작은 출렁다리를 지나 용산전망대에 오르는 길로 들어섰다. 순천만에 올 때면 꼭 전망대까지 오르곤 하지만 1.3km의 거리에 왕복 40분이 걸린다는 이 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농주마을에서 본 칠면초. ⓒ 김숙귀
 
솔섬을 마주하며 아름다운 칠면초를 보다. ⓒ 김숙귀
 
농주마을 칠면초. ⓒ 김숙귀
 
전망대에 서니 드문드문 갈대밭에 S자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쪽으로 조그맣게 솔섬이 보이고 그 앞에 칠면초도 보인다. 칠면초를 좀더 가까이 보기 위해 용산전망대 곁에 있는 해룡면 농주마을로 자리를 옮겼다. 갯벌이 붉게 물들어 있다.

물가에 자라는 칠면초는 한해살이풀로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붉은 색으로 변한다. 작은 솔섬이 바로 앞에 있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텅빈 들판처럼 쓸쓸하고 허전한 11월, 순천만에 와서 출렁이는 갈대와 아름다운 칠면초를 보며 마음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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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