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부산에서 1년 만에 신규 교외형 매장의 문을 열었다. 개점 첫날인 5일 오전, 과거보다 일본기업 불매운동이 잦아든 까닭에 유니클로 부산 사하점 앞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이날 유니클로는 지역과 상생하는 이미지에 공을 들이며 과거 논란 불식에 안간힘을 다했다. 현장에서 만난 유니클로 관계자는 "안 좋은 인식이 아직 있지만, 다르게 봐달라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개점은 우리의 라이프웨어 철학은 물론 합리적 가격에 옷을 제공하는 업체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장 밖에선 여전히 유니클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부산겨레하나 소속 대학생과 회원들은 "유니클로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모독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라는 내용으로 1인시위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향해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과거사를 기억하고 사죄배상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유니클로는 'LOVE & FLEECE편' 광고 영상에서 과거사 왜곡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는 영상의 의역 자막에 강제징용,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우회적으로 조롱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80년 전은 1939년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이 전시통제법인 국가총동원령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자원을 대거 수탈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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