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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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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을 짓고, 도로를 놓고, 문화공연장을 만들고... 국회의원 후보 공약에는 우리 동네의 미래가 어렴풋이 그려져 있습니다. 당이나 인물이 좋더라도 후보의 공약이 보잘 것 없다면, 동네의 미래도 기대할 게 없어집니다. 정치적 선택보다는 정책적 선택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꼽은 대표 민원키워드 10개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정리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중앙선관위 민원키워드 ① 아파트 ② 교육 ③ 교통 ④ 학교 ⑤ 버스 ⑥ 병원 ⑦ 구인 ⑧ 소음 ⑨ 신도시 ⑩ 장애인)[편집자말]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이낙연-황교안)와 광진(고민정-오세훈), 동작(나경원-이수진), 구로(윤건영-김용태) 등에선 후보들간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주요 지역 현안을 놓고, 후보들의 색깔이 분명히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경우, 광화문 광장 재조성 문제를 두고도 대립했다. 이낙연 후보는 조건부 추진을 내걸었지만, 황 후보는 전면 철폐 입장을 밝혔다. 광진을에서 맞붙는 고민정-오세훈 후보는 옛 KT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시각 차가 있었다.

선거공보를 토대로, 서울 지역 4개 격전지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본다.

[서울 종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 두 후보 모두 '추진'
광화문광장 재조성 : 이낙연 '조건부' - 황교안 '전면백지화'

 
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악수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이낙연과 황교안, 두 대권 잠재 후보들이 출마한 서울 종로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지다. 종로는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과 광화문광장 재구성, 송현동 부지 활용방안 등 굵직한 지역 현안도 많은 곳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을 추진한다는 입장은 두 후보가 같았지만, 광화문광장 재조성, 송현동 부지 활용 문제를 두고는 입장이 갈렸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은 이낙연, 황교안 후보가 낸 공통 공약이다. 세검정(상명대)을 경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은 종로 교통망 확충에 안성맞춤인 사업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정세균 후보(현 국무총리)가 서북부 연장선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사업 추진 여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달렸다. 기획재정부는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총선 이후 발표한다. 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면,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 강북횡단 경전철의 조기 착공 역시 두 후보의 입장이 같았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광화문 광장 재구성 문제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조건부 논의', 황 후보는 '전면 백지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교통 문제를 해결한 뒤 논의해볼 수 있다고 한 반면, 황 후보는 추진 자체를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창신숭인 지구를 두고 두 후보의 입장은 '사업 존치'과 '재개발'로 갈렸다. 이낙연 후보는 국가시범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해, 기존 도시재생 사업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도시재생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매물로 내놓은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도 차이가 있다. 이낙연 후보는 송현동 랜드마크 숲과 민속박물관 등 문화 공간을, 황 후보는 4차 산업 혁명 전진기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두 후보는 또 대신 중고등학교 이전은 '반대'했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 관내 중앙고 등 자립형 사립학교를 폐지하지 못하게 막겠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을]
버스노선 신설, 복합터널 건설 등 공통공약
이수진, 남성역 중심 역세원 개발... 나경원, '서초지선' 신설 추진


이수진-나경원 여성 판사 출신 후보들이 맞붙은 서울 동작 지역(동작을)의 가장 큰 현안은 '교통'이다.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변 서초, 과천으로 연결되는 교통(도로)망에 대한 요구가 높다.

이수진 후보와 나경원 의원 공약은 대체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양측은 모두 서리풀 터널을 지나는 동작-서초간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동작구 흑석동에 고등학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수에서 과천을 관통하는 복합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것도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이다.

나경원 후보는 지하철 7호선~2호선(내방역~서초역)을 연결하는 '서초 지선' 신설을 추진한다는 교통 공약을 추가로 내놨다. 나 후보는 또 신산업 유치를 통한 기업밸리, 대학 연계 창업밸리를 조성한다는 공약도 냈다. 이수진 후보는 동작구 제2청사와 숭실대 드림센터, 사당3동 주민센터 건립(신축)을 추진하고, 남성역 중심의 역세권 개발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진을]
구의역 KT부지 : 고민정 '스타트업 허브' - 오세훈 '복합문화공간' 추진
'지하철 2호선 지하화'는 두 후보 모두 공통공약

 
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 ⓒ 권우성
 
광진을 지역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광진구 구의역 인근 총 6만㎡에 달하는 옛 KT통신시설부지 활용 방안과 지하철역 지하화 등이 주요 지역 현안이다.

광진구 구의역 KT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두 후보의 생각이 다소 달랐다. 고 후보는 구의역 KT부지에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고, 이 일대를 ICT 스타트업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오 후보는 공연장과 갤러리, 수영장, 영어도서관 등을 설치해 시민들을 위한 ICT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의 지하화'는 공통 공약이었다. 광진구 일대는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과 성수, 구의 등 지상에 설치된 역이 많아, 인근 주민들이 소음 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다. 고 후보는 한양대역 ~ 잠실나루역 (10.42km) 지하화를 위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고, 오 후보 역시 지하철을 지하화한 뒤 지상 부분을 4차산업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진구청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오 후보는 보건소·어린이전문병원·청소년 복합센터 건립, 고 후보는 교육과 보육 지원 특화단지 구축을 약속했다. 고 후보는 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백화점, 호텔, 문화시설 유치해 서울 동부권 랜드마크)를 추진하겠다고 했고, 오 후보는 어린이대공원 주차장 부지에 '키즈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6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국민신문고 민원데이터'를 이용해 지역별, 성별, 연령별 주요 민원키워드를 추출해 '대한민국 공약이슈지도'를 제작했다. 광진구의 대표적 민원은 '교통'이었다. ⓒ 이종호
  
[구로을]
두 후보 모두 가리봉동 고밀 개발 공약
윤건영, 소규모 재건축시 인센티브... 김용태, 지구단위 계획 재수립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3선 중진 의원인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맞붙은 구로을 지역의 현안은 가리봉동 재개발과 구로 철도 부지 등 유휴부지 활용 문제 등이다.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리봉동 지역에 고밀 개발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공약은 두 후보가 같았다. 가리봉동 일대에 적용되는 용적률을 올리겠다는 것. 용적률이 높아지면 그만큼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넓어져, 사업 수익이 더 커진다.

하지만 추진 방법을 보면 다소 차이가 있다. 윤 후보는 가리봉동 블록단위 소규모 재건축(리모델링)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지구단위 계획을 재수립해 용적률 상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구로1동 치안센터 유치는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이다.

윤건영 후보는 구로역 신역사 건립을 추진하고, 서부간선도로 유휴부지에 친환경 공원 및 도서관 등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용태 후보는 구로 철도 부지를 지하화해 상업오피스문화시설로 조성하고, 근로시설공단부지에 복지회관과 행정타운 건설을 약속했다.
 
국민신문고 민원데이터로 본 구로구의 대표적 민원은 아파트, 분양, 건설사 등 재건축 관련 이슈였다. ⓒ 이종호
 
※ 국회의원 후보들은 우리 동네 민원을 얼마나 공약에 반영했을까요? <오마이뉴스>가 주요 후보들의 지역 민원 공약을 지도와 표로 재구성해 우리 선거구의 민원공약을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 '21대 국회의원선거후보 우리동네민원공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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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