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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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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성
 
방위비 분담금 항의, 미대사관저 '월담' 기습시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과도한 주한미군 방위금 분담금(6조) 요구에 항의하며 18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뒤편 미대사관저 담장에 사다리를 놓고 넘어들어가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권우성
  
'월담시위' 대학생, 뒤쫓는 경찰 사다리를 타고 미대사관저 담을 넘어가는 학생을 잡기 위해 경찰들이 쫒아가고 있다.ⓒ 권우성
  
미대사관저에서 끌려나오는 대학생 사다리를 이용해 미대사관저에 들어갔던 대학생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권우성
  [기사 보강: 18일 오후 6시 30분]

"뛰어"
 
1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미군 대사관저를 향해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대학생 30여 명이 달렸다. 이들의 손에는 철제 사다리 2개와 손피켓, 확성기가 있었다.
 
"애들아 넘어"
 
대사관 담에 철제 사다리를 높고 대학생 20여 명이 '월담'했다. 대사관저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 3명이 이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학생 1명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나머지 20여 명의 대학생은 철제 사다리를 타고 담을 넘어 대사관으로 진입했다.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철회하라. 해리스(주한 미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
 
주한미군 대사관저의 담에 오른 대학생이 외쳤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에 꾸준히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새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회의에서도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제시했다. 현재 방위비 분담금 9억 9000만달러(약 1조2000억 원)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최근 한국 정부에 한일 지소미아(GSOMIA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철회를 요구했지만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은 대폭 인상하라고 압박해 '내정 간섭'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사다리를 타고 미대사관저에 들어가고 있다. 경비를 서던 경찰이 달려와 학생들을 제지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권우성
  
사다리를 타고 미대사관 담을 넘어가는 동안, 다른 동료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미대사관저에 들어가지 않고 정문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던 한 대학생이 경찰에 강제연행되고 있다.ⓒ 권우성
   오후 3시 10분, 경찰에 가로막혀 '월담'을 못한 대학생은 대사관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이렇게 소리쳤다.
 
"대한민국은 자주 국가다. 우리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6조 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재 방위 분담금 1조 원도 많다. 우리나라 국민 세금으로 전쟁을 하고, 남의 나라를 쳐들어가는 미국에 돈을 줘서는 안 된다."
 
대진연에 따르면 대사관저에 진입한 대학생들은 옛 미국공사관에서도 '미군 지원금 5배 증액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오후 3시 16분, 월담을 못한 대학생 2명이 처음으로 연행했다. 하지만 곧바로 방치돼 있던 철제 사다리를 타고 대학생 1명이 "미군은 방위비 분담금 철회하라"라고 소리치며, 대사관저 담을 넘었다.
 
앞서 18일 대진연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청와대에 공개 질의했다. 이들은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요구는 불법이다.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에는 한국은 미국에 시설과 토지 등을 제공하고 주한미군 유지 경비 등 주둔비는 미국이 부담하기로 되어있다"라며 "주한미군 주둔비 지원금 특별협정에도 주한미군의 '비인적 주둔비'의 '일부'를 부담하기로 되어있다. 그럼에도 말도 안 되는 뻔뻔한 인상 요구를 들이밀며 우리 국민들의 혈세를 갉아먹을 속셈이다"라고 비판했다.
 
 
'월담' 시위에 급히 뛰어오는 미대사관저 경비 경찰들 대학생들이 사다리를 타고 월담을 시작하자 미대사관저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급히 뛰어오고 있다.ⓒ 권우성
 
'월담' 시위에 사용된 사다리 들고 가는 경찰들 경찰들이 대학생들이 월담에 이용한 사다리를 옮기고 있다.ⓒ 권우성
 
미대사관저에 들어가 농성중인 대학생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들이 투입되고 있다.ⓒ 권우성
     
오후 4시 10분, 경찰은 1시간 만에 상황을 마무리했다. 경찰은 미군 대사관저에 진입한 대학생 19명을 연행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종암경찰서, 노원경찰서 등으로 이송했다.
 
대진연은 SNS를 통해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알리며 "미군 주둔비 인상 압박을 강하게 하는 미국과 해리스 (미) 대사를 규탄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덕수궁 관저를 항의 방문했다"라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강압적인 진압과 연행이다. 진압과정에서 여학생은 머리채가 뜯기고 남성이 진압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국민혈세 강탈을 막고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운 대학생들의 석방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사다리를 이용해 미대사관저에 들어갔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권우성
 
사다리를 이용해 미대사관저에 들어갔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권우성
  
사다리를 이용해 미대사관저에 들어갔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권우성
  
사다리를 이용해 미대사관저에 들어갔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권우성
  
강제연행된 대학생이 경찰 호송차에 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한편, 외교부는 대학생들의 기습시위와 관련해 "정부는 10.18(금)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무단침입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외교부는 관계부처에 주한 미국대사관 및 관저에 대한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위와 같은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정부는 공관지역을 보호하고 공관의 안녕을 교란시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에 대한 경비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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