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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야당 겁박" vs 이인영 "한국당의 국회법 위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17일 '패스트트랙 대치' 관련한 경찰 수사를 "야당 겁박"이라면서, 경찰 조사에 응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을 향해 "사실상 경찰 견학에 한 번 다녀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경찰의 야당 겁박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찰 조사의 본질은 '야당 탄압'"이라는 나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본질은 한국당의 국회법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남소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경찰 수사에 응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을 향해 "사실상 경찰 견학 한 번 다녀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경찰의 야당 겁박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는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한심한 행태"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고소고발과 관련 한국당 13명, 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등 국회의원 18명에 대한 소환 조사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정의당을 제외한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앞서 경찰 조사를 "표적 소환·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나 원내대표는 이날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며, 조사에 응한 국회의원들을 향해 "국회를 행정부에 예속시켜 정권에 충성하는 영혼 없는 국회의원"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백혜련 의원에 이어 표창원·윤준호 의원의 경찰 출석을 예고하면서 "민주당은 앞으로도 정해진 절차, 법에 따라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야당 탄압' 운운하며 (경찰) 소환에 불응하는 것을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도 납득할 수 없다. 잘못된 행위에 대해 당당히 조사받고, 필요하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관련) 경찰 조사의 본질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본질은 한국당의 국회법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태의 본질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국회법을 어기고 회의장에서 폭력으로 회의를 방해한 것이다. 수사에 불응한다고 해서 불법행위가 덮이거나 면피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당초 법 위반 처벌의 엄중함을 간과한 것 같은데, 덮고 가기엔 사안이 너무 엄중하다"고도 덧붙였다. 여야 간 진행된 고소·고발을 두고 야당 등 일각에서는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 원내대표는 이날도 "고소·고발을 취하해 없던 일로 하자는 건 (잘못하면) 국민에게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국당 엄용수·여상규·이양수·정갑윤 등 4명 의원 등에 대해 6월 말부터 피고발인 신분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1차·2차 소환에 모두 불응했다. 여야 고발전으로 국회의원 109명이 수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그 중 경찰에 직접 출석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은 의원은 16일 백혜련(민주당)·윤소하(정의당) 의원이 처음이다. 백 의원은 경찰에 출석하며 "피해자인 제가 여기 온 게 황당하나 법치를 존중하기에 나왔다. (한국당도) 국회의원의 특권 아래 숨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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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