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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석으로 뛰쳐나간 정용기-정양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비유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과하세요"를 외치며 아수라장이 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잠시 중지시키고 있다. 의장석 아래로 뛰쳐나간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연설을 중지시킨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발언대에 선 나 원내대표의 표정이 보인다. ⓒ 남소연

나경원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의 1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여야 모두 한 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까지 일제히 나 원내대표의 이날 연설을 규탄하고 나선 것.

"과감하게 패스트트랙을 바로 걸어야 한다.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피켓 든 이정미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국회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남녀동수정치! 선거법 개정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남소연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국당 고립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는 국회를 격렬한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들어 중간지대를 말살하고 자기 세력을 최대화하기 위한 노림수로 국가원수 모독발언까지 감행했다"면서 "이 판에 말려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나 원내대표를 비난하기보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두터운 공조를 통해 산적한 입법 과제를 해소해야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욕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서 "한국당이 국회를 모독할 때, 국회는 제 갈길을 감으로써 그 모독을 무용지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에서 자민당 수석대변인이라 하면 제대로 진행 되겠나"
 
머리 맞댄 이해찬-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비유하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그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사과 못하겠다고 맞대응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서로 설전을 벌이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 남소연
 
야3당은 여당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빗댄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에 강한 비판을 던졌다.(관련 기사 : 이해찬 "이런 연설 처음... 한국당, 다시 집권할 일 결코 없을 것").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김수민 의원은 같은 날 논평에서 "그렇게 빗대어 놓고 한국당이 대북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코미디다"라면서 "이런 개그 망언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라는 발언은 한국당에 그대로 돌려줬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우리 민주화 역사를 뒤집은 5.18 망언에 대한 한국당의 사과를 듣고싶어 한다"면서 "그 용기가 필요한 쪽은 오히려 한국당이다. 용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알아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더욱 높은 수위의 비판을 이어갔다.
 
"국회 대표연설에서 현직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 운운하는 것을 보면,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홀로코스트적 발언 역시 한국당 일부 의원의 실수가 아닌 한국당의 공식 입장인 듯하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른 정당의 대표연설에서 나 원내대표를 일본의 자민당 수석대변인으로 운운하면 제대로 (연설이) 진행이 되겠느냐"면서 "일부러 싸움을 일으키는 구태 중의 구태 정치행태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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