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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당적 내려놓고 문체위도 떠나있겠다"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당적을 내려놓고 문체위도 떠나있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대체 : 20일 오후 12시 35분 ]

"이해찬 당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의 간곡한 만류가 있었지만 더 이상 온 국민을 소모전으로 몰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당에 부담되지 않도록 제 인생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제가 해결하겠다, 허락해주지 않는다면 저 혼자 나가서 선언하겠다'고 강력히 말해서 오늘 이 자리를 갖게 됐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그간 불거졌던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기 위해 가벼운 몸으로 뛰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

당적을 내려놓으면서 여당 간사로 활동하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당연히 빠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홍영표 원내대표도 "당으로선 만류를 많이 했지만 손 의원이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명확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혀서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손 의원은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했던 SBS를 비롯한 관련 언론보도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BS가 저를 죽이려고 해... 수사 통해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도 사퇴"

 
기자회견장 들어서는 손혜원 의원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 꺼진 동네를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었다"며 자신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문화를 통해 지방도시를 살리려는 노력은 어느 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다리 놓고 아파트를 짓는 일에만 SOC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예산이 쓰였다"며 자신의 목포 건물 및 토지 매입은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2017년 3월 대선을 돕기 위해 호남 예술인을 만나는 정책간담회를 계기로 목포에 처음 내려갔다. 이런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 헐리지 않고 있어 놀라웠다"며 "국가가 나설 수 없다면, 이 정도 콘텐츠들이 남아있다면 스스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발적 참여가 결집된다면 그 동력으로 (문화·역사를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직과 명예를 걸고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 모든 이유를 걸어 고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문법에 맞게 대처한다면 고개 숙이고 상임위를 옮겨서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겠지만 그것은 손혜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및 차명재산 의혹, 부당한 압력 행사 등 왜곡보도에 대해 검찰에 모두 수사 의뢰해 엄정한 판단을 받겠다"며 "(검찰 수사 결과) 0.001%라도 SBS와 다른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과 제가 관련 있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떠나 있겠다"고도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이번 의혹이 투기는 아니더라도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 위배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공직자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 제가 문화계에 영향력을 끼쳤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이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제가) 문체위에서나 문화재청에 수도 없이 주장했지만 (문화재청 등은) 움직이지 않았다, 목포시는 더 했다"면서 "당적을 내려놓는 이 순간까지 여러분들의 절반은 저를 믿지 않을테니 수사 요청을 하는 것, 거기서 어떤 사실관계가 있었는지 밝혀지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차기 총선 출마 없다, 박지원 물리칠 후보 유세차는 탈 수 있다"
 
질문받는 손혜원 의원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적 내려놓고 문체위도 떠나있겠다"는 입장을 밝힌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차기 총선 출마는 없다고도 재차 못박았다. 그는 "100번 쯤 (불출마를) 얘기했는데 묻는 분이 계신다"며 "저는 정치인이 되려고 국회의원이 된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정권을 바꾸려고 들어온 것이다. 총·대선을 통해 제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 때 목포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태도와 의견을 바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해선 '낙선 운동'을 시사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손 의원은 이와 관련,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뜻을 갖고 있는 다른 후보가 있다면 그 분의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며 "그렇게 해서 목포를 좀 더 바르고 아름답게, 제대로 도시재생이 되는 곳으로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의원은 "제 인생을 걸고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겠다"면서 당원·지지자들의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당적을 내려놓지만 여러분과 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제게 힘을 주셔야 광야에 나가서도 승리할 수 있다"며 "제가 당을 떠나는 것은 당을 살리기 위해 더 이상 이런 말도 안 되는 관행들이 상습적으로 자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당이 저를 지키지 못했다거나, 당이 저를 불편해한 게 아니다. (당원·지지자들이) 그런 생각을 하실까 제일 두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 때도 '이 정도 상황이라면 (탈당해서) 홀로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지도부에 물었는데 '우리는 손혜원을 믿는다'고 해서 (결정 않고) 지나갔다"며 "그런데도 그 뒤의 (언론보도 등의) 상황을 보고 도저히 당에 피해를 줄 수 없다고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혜원 "당적 내려놓고 문체위도 떠나있겠다"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적 내려놓고 문체위도 떠나있겠다"는 입장을 밝힌뒤 차량에 올라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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