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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새롭게 개방한 덕수궁 돌담길을 둘러보고 있다.ⓒ 이희훈
박원순 서울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서양호 서울중구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헤리 헤리스 주한미국대사등이 참석해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뒷마당에서 영국대사관으로 인해 막혔던 덕수궁 돌담길 전구역을 개방하는 연결기념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박원순 서울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새롭게 개방한 덕수궁 돌담길을 둘러보고 있다.ⓒ 이희훈

20세기 추억의 명소였던 서울의 덕수궁 돌담길이 마침내 완전히 연결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은 7일 오전 10시 그동안 연결되어 있지 않던 돌담길 70m 구간(영국대사관 후문~정문) 앞에서 테이프 커팅 행사를 열고 처음으로 이 길을 함께 둘러봤다.
 
덕수궁은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을 선포한 조선왕조 고종이 말년까지 머문 곳이고, 특히 궁을 둘러싼 돌담길은 1970~80년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았다.

1980년대에는 반미 정서의 발흥으로 인근 주한 미국대사 관저(하비브하우스) 경호를 위해 1년 365일 내내 경찰버스가 상주하며 시민들의 불심 검문을 하는 등 우리 현대사의 애환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1100m)은 170m가량이 가로막혀서 이 길을 한 바퀴 도는 것이 불가능했었다.

1883년 4월 19일 영국이 70m(정문~직원숙소) 구간을 매입했고, 1959년부터는 100m 구간(직원 숙소 앞~대사관 후문)을 추가로 점유하며 길이 온전히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영국대사관으로 인해 막혔던 덕수궁 돌담길이 7일 오전 전구역이 개방되어 막혔던 길이 연결되었다.ⓒ 이희훈
영국대사관으로 인해 막혔던 덕수궁 돌담길이 7일 오전 전구역이 개방되어 막혔던 길이 연결되었다.ⓒ 이희훈
  
그러다 박원순 시장이 2014년 10월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길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그 후 서울시와 영국대사관의 협상 끝에 2017년 8월 100m 구간이 개방된 데 이어, 나머지 70m 구간도 135년만에 시민에게 열린 것이다.
 
길을 다시 여는 과정에서 최대 난제는 돌담길 바로 앞에 세워진 영국대사관 건물이었다. 서울시는 길을 제대로 내기 위해 건물을 사들인 뒤 이를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대사관 측이 난색을 보여 궁궐 안으로 길을 내 돌담길을 연결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보행길 조성은 서울시, 문화재청과 중구청이 긴밀한 협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서울시는 세종대로부터 영국대사관 정문까지의 구간을 재포장하고, 담장과 어울리는 볼라드(자동차가 인도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계면에 세워두는 원통 모양의 구조물)를 설치해 보행공간을 확보했고, 경관 조명은 중구청과 함께 설치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담장 안쪽에 만들어진 보행데크와 목재 난간 설치를 맡았다.
 
박원순 시장은 감성적인 축사로 돌담길 개방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뒷마당에서 새롭게 개방한 덕수궁 돌담길을 연결 기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연인이 반드시 헤어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젠 아니다. 그때는 단절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1100m가 완전히 연결됐기 때문에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 사귀기 시작한 커플이 이 길을 걸으면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사이먼 스미스 영국 대사도 2분간에 걸쳐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말을 전해 좌중의 눈길을 끌었다. 옥스퍼드대에서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영어, 한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일본어, 우크라이나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언어능통자로 알려졌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뒷마당에서 새롭게 개방한 덕수궁 돌담길을 연결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희훈
  
박원순 서울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헤리 헤리슨 미국대사 등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새롭게 개방한 덕수궁 돌담길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희훈
 
스미스 대사는 "주한영국대사관은 서울의 역사적 장소에 자리 잡은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135년 전에 대사관 부지를 매입했고 서울시의 오랜 친구로서 이 사업의 준비 기간 동안 긴밀히 협력해 왔고 마침내 새 길이 열리는 것을 보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덕수궁 경내로 연결되는 보행로는 덕수궁 경비 등을 고려해 궁궐 관람 시간(오전 9시부터 저녁 6시) 동안 개방되고, 매주 월요일에는 휴무로 개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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