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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9일 낮 12시50분]
 
'9월 평양 공동선언 합의서' 서명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는 장면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설치된 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 이희훈
  
ⓒ 김혜주
 
[평양공동취재단 안홍기 기자]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도 교환됐다. 군사분야 합의서는 남측에서는 송영무 국방장관, 북측에서는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양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명했다.

남북 정상의 추가 회담은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19일 오전 10시경부터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추가정상회담을 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약 70분 뒤인 오전 11시 9분에 회담장을 나와서 참모들과 함께 각각 다른 방으로 이동했다. 잠시 뒤인 오전 11시 21분 문 대통령이 먼저 서명식장 문 앞으로 나와서 김 위원장을 기다렸고, 곧바로 김 위원장도 서명식장 앞으로 나와 문 대통령과 악수한 뒤 서명식장으로 함께 들어갔다.

양 정상은 책상에 앉아 선언문에 서명한 뒤 책상 앞으로 걸어나와 선언문을 교환했고, 교환한 선언문을 펼쳐들고 웃으면서 사진촬영에 임했다.

이번 선언문 명칭은 '9월 평양공동선언'이다.

이어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언문의 내용은 아직 서울에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잠시 후 평양에서는 남북 양 정상의 연설이 이어졌다. 얼마 후, 서울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차려진 메인 프레스센터에 선언문 전문이 풀렸다.

총 6개 대항목으로 이루어진 9월 평양공동선언은 세부 항목까지 합하면 모두 20개 항목이다. 첫 대항목은 군사적 대치를 비롯한 적대관계 해소에 관한 내용이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비핵화 관련 내용도 5항에 포함되었다. 양 정상은 북측의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다른 나라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영벽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그외 철도연결,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 정상화, 환경 및 전염병 관련 협력,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화예술교류 등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 내용은 전 분야를 아우른다. 특히 양 정상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무엇보다 선언문은 맨 마지막 6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을 명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견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직접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북측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북 정상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원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원문.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이다.

9월 평양공동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을 통일로 이어갈 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여망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과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하였으며,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중요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성실히 이행하며, 한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하여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금년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ㆍ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내 개소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문화 및 예술분야의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하며,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하고, 그를 위한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①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였다.

②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였다.

③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하였다. 

6.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9월 19일

대     한     민     국
대    통    령
문  재  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 무 위 원 장
김  정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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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