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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전 경찰청장 “정치 관여 지시한 적 없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특별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성호
재직시절 정부를 옹호하는 '경찰 댓글부대' 활동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공식석상에서 지시한 게 어떻게 공작이냐"며 반박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청장은 댓글 공작을 지시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 이렇게 지시한 것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지금 언론에서 자꾸 공작, 공작 그러는데 공작이라는 게 은밀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제가 10만 경찰을 상대로 공식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지시한 게 어떻게 공작이냐. 이해가 안 간다."

조 전 청장은 "저도 누구보다도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대통령과 청장 지시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령에 저촉되면 따라서는 안 된다"라며 "이 이야기를 10만 경찰을 상대로 강조했다"라고 했다. 그는 "정치에 관여하라고 절대 지시한 적 없다. 제가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아래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도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진상조사위는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이던 조 전 청장이 강희락 경찰청장 반대에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승인을 받아 진압을 강행했으며 공권력 행사 자체도 과했다고 발표했다. 또 경찰이 쌍용차노조에 사과하고,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조 전 청장은 "진상조사위 결과에 결코 승복하지 않는다"라며 "팩트는 팩트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사실관계를 왜곡시키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됐다"라고 했다.

"경찰청 진상조사위, 사실관계 왜곡"
 
조현오 전 경찰청장 “정치 관여 지시한 적 없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특별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성호
취재진은 곧바로 '어떤 부분이 잘못됐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 전 청장은 "저는 정치공작 댓글을 지시했다고 조사받으러 나왔다. 가능하다면 거기에 대해 말씀해달라"며 "별도로 자리를 마련해주면, 1시간이고 10시간이고 얼마든지 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자신의 소환 자체가 황당하다고도 했다. 그는 '전직 경찰청장 출신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이 부끄럽지 않냐'는 질문에 "황당하다. 제가 왜 이런 것 때문에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지 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날 경찰청 앞에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시민들이 그의 출석에 맞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명박, 조현오 처벌’ 촉구 시위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오전 댓글공작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대문구 경찰청에 소환되는 가운데,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 전 청장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권우성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오전 댓글공작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대문구 경찰청에 소환되는 가운데,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 전 청장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권우성
댓글공작 관련 소환조사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탄 승용차가 5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에 도착하고 있다. 경찰은 조 전청장의 소환에 대비해 경찰 수백명을 청사 주위에 배치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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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