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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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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물벼락 갑질' 논란의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서울 강서경찰서에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무는 녹음기처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를 여러번 반복했다.ⓒ 이희훈
조현민 녹음기처럼 "심려끼쳐 진심으로 죄송" 반복 1일 오전 '물벼락 갑질' 논란의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서울 강서경찰서에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무는 녹음기처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를 여러번 반복했다.ⓒ 이희훈
[기사 보강 : 1일 오전 11시 18분]

검은 에쿠스 차량이 경찰 포토라인 위에 멈췄다. 그 안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내렸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조 전무는 앵무새처럼 이 말만 여섯 번 반복했다. 다른 말은 없었다.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관련 회의에서 유리컵을 던지고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물벼락 갑질' 조현민, 경찰 출석 현장ⓒ 정현덕
조현민 녹음기처럼 "심려끼쳐 진심으로 죄송" 반복 1일 오전 '물벼락 갑질' 논란의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서울 강서경찰서에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무는 녹음기처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를 여러번 반복했다.ⓒ 이희훈
준비된 답변만 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이희훈
강서경찰서 현관에 들어서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이희훈
경찰에 출석하기 앞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씨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잠시 침묵하다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총수 일가 사퇴론에 대해서도 앵무새처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어 기자가 직원들이 촛불집회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하자 조씨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렇게 죄송하다는 말만 여섯 번 반복한 뒤, 조씨는 강서경찰서로 들어갔다.

이날 조씨는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광고대행사 직원들은 "물컵을 던졌고 안경을 닦을 정도로 매실 음료를 맞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씨측은 "유리컵을 떨어뜨린 것이고 종이컵을 밀친 것"이며 "유리컵을 바닥에 던졌는데 물이 튀었다"라고 해명했다고 전해졌다. 음료를 얼굴에 끼얹었을 경우 폭행죄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오너 일가 한마디가 회사 규정보다 크다"

'땅콩회항' 피해자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왼쪽 두번째)과 이건홍 조종사(오른쪽 두번쨰) 등 이 1일 오전 '물벼락 갑질' 논란의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서울 강서경찰서에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혐의로 출석을 앞 두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조씨가 출석하는 강서경찰서 입구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나와 항의의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은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는 손팻말을 든 채 조 전무의 출석을 기다렸다.

박 사무장은 "현재 물컵 피해자는 본인의 얼굴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사무장은 "땅콩회항 이후 내부적으로 변화가 전혀 없었다"라며 "(지금도) 오너 일가의 말 한마디가 회사 내에서는 규정보다 더 크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에서 기장으로 23년 일했다는 이건흥씨는 "죄송하다는 이야기 하겠지만 그 어떤 말을 하더라도 직원들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 할 것이다"라며 "주주가 주인인 주식회사에서 (주식) 절반도 가지지 않은 총수 일가족의 기업인양, 총수 일가족의 이익을 우선해 모든 것을 집행하는 관행이 빨리 깨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어 "조현아 전 사장이 복귀하듯 기회를 봐서 돌아올 것이라 예상한다"라며 "다시는 복귀하지 말아달라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씨 일가가) 복귀하지 못하게 하려면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대한항공 이건홍 조종사가 1일 오전 '물벼락 갑질' 논란의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서울 강서경찰서에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혐의로 출석을 앞 두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물벼락 갑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찰 출석을 앞둔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 앞에서 민중당 당원들이 조 전무의 긴급체포,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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