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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2017년 올해의 인물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합니다. 지난해 12월 촛불 시위 한가운데 올해의 인물로 '1000만 촛불시민'을 발표하면서 <오마이뉴스>는 “아직 진행중인 촛불드라마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며 끝맺음 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정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뜨겁게 타올랐던 촛불이 일궈낸 상징적 인물, 그가 올해의 인물입니다. [편집자말]





이 아이가 당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1ⓒ 고명진





1987년 6월 항쟁의 한복판에 서 있던 아이에서 청년으로 성장하자마자 IMF라는 거대한 벽을 만났을 겁니다.

그의 30대는 '이명박근혜' 시대와 휩쓸리듯 지나갔을 것이며, 그러면서 사랑하는 이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내 집을 갖는 그 당연한 일이 참 힘들다는 걸 절절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당신의 아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2ⓒ 이희훈




수 십 년이란 시간을 사이에 두고 비슷하게 거리에 서 있는 이 모습들을 보면서 역사를 떠올립니다.




사진 3ⓒ 자료사진



그렇게 많은 피를 거리에 흩뿌렸는데도,



사진 4ⓒ 네이선 벤, 이한열기념사업회 제공





그 기쁨은 항상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사진 5ⓒ 연합뉴스





그렇게 오래 기다려왔는데도,





사진 6ⓒ 자료사진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문은,






사진 7ⓒ 자료사진






너무도 허망하게,






사진 8ⓒ NARA





허망하게,





사진 9ⓒ 연합뉴스







굳게 닫히곤 했습니다.


.....





사진 10ⓒ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2017년은 달랐습니다.






사진 11ⓒ 권우성






시민의 힘으로, 기어코, 그들의 대통령을 만들어냈습니다.







사진 12ⓒ 공동취재사진






그러니 9년만의 정권교체란 말로는 부족합니다. 그는 불의를 무너뜨린 시민들이 72년 만에 처음으로 선택한 '촛불 대통령'입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28일 <한겨레>를 통해 "대통령이 지금도 선거 기간이나 취임 초기를 방불케 하는 소통과 위무의 행보를 계속하는 것을 두고 '쇼'를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촛불 대통령' 본연의 임무라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나는 대통령이 국민들을 찾아다니면서 촛불정신을 북돋우고 촛불민심을 살피며 촛불혁명 완수를 다짐하는 발언을 계속했으면 한다. 어느 대통령이든 국민 여론을 선도하는 역할을 떠 안게 마련이지만, 이번 대통령의 경우는 촛불혁명의 전도사로 적극 나서는 일이 기본 직무가 된 것이다."




사진 13ⓒ 이희훈






이 직무를 임기 끝까지 놓지 않는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사진 14ⓒ 연합뉴스






위정자들에게도 바랍니다. '문재인'을 '문재인'으로만 보지 마십시오. 그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만이 아닙니다. 정치적인 득실만 따져야 하는 상대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 사진의 의미를 끝까지 놓지 마십시오.






사진 15ⓒ 연합뉴스





이 사진의 의미를 아는 당신이라면, 이 아이가 청년이 되어, 아빠가 되어, 반동의 역사에 대항하는 촛불을 드는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오마이뉴스>가 올해의 인물로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하는 이유입니다.




사진 16ⓒ 이희훈


* 사진 설명



01. 1987년 6월 항쟁 당시 거리의 모습.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이 촬영한 사진이다.



02. 2013년 12월 28일, 서울광장 앞에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들어 보이고 있다.



03.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나온 6.29 선언 이후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축하가 잇따랐다.



04. 이한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의해 피격된 직후의 모습. 이 사진은 당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기자였던 네이선 벤 기자가 연세대학교 정문 앞 굴다리 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05. 1988년 1월 5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노태우 차기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새해 인사를 나누며 악수하고 있다.



06. 4.19 혁명 일주일 뒤, 이승만의 하야성명 당일 민중들이 철거한 탑골공원의 이승만 동상.



07. 4.19 혁명을 계기로 출범한 제2공화국은 이듬해 일어난 5.16 쿠데타에 의해 1년도 되지 않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08. 1945. 9. 9. 서울, 서울에 진주한 미군들을 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09.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충칭 청사에서 광복을 기뻐하며 조국으로 돌아가기 20일 전 찍은 기념사진이다. 하지만 해방된 조국을 장악한 이들은 결국 친일파였다.



10.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자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뒤 광화문으로 떠나기 전 인사하고 있다.



11. 2017년 3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붉은 한지를 둘러싼 촛불을 들고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2. 지난 5월 9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13. 2013년 9월 23일, 문재인 당시 민주당 의원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해체 민주주의 회복 시국미사'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1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24일 오전 지진 피해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경북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를 찾아 피해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15.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지난 11월 21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진 촛불집회 모습이 담긴 대형 그림인 '광장에, 서'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16. 2017년 3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선정역대 올해의 인물 (자세한 내용 보기 클릭)



2000년 문정현 신부

2001년 화덕헌 / 박경석 / 덕성여대 총학생회 및 교수협의회

2002년 행동하는 누리꾼

2003년 문규현 신부

2004년 국가보안법 폐지 여의도 천막농성단 1000명

2005년 노충국 부자

2006년 평택 대추리 사람들

2007년 참언론실천 시사기자단(전 <시사저널> 기자들)

2008년 촛불 소녀

2009년 용산참사 유가족

2010년 천안함 북풍 이겨낸6·2 지방선거 유권자들

2011년 송경동 시인

2012년 김효원

2013년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2014년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부모들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중·고등학생들


2016년 1000만 촛불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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