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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로에서 멈춘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안 대표가 제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한 후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2신 : 21일 오후 6시]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여부 전당원투표키로


'오는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실시할 것을 의결한다.'

국민의당은 21일 당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향후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안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께까지 실시한 당무위에서 '전당원투표 실시의 건'을 상정, 재적 75명 중 의결 당시 재석 48명 당무위원, 찬성 45명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오는 27일~31일까지, 지난 8·27 전당대회 때 실시된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과 ARS 투표 등을 통해 당원 의사를 물은 뒤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앞서 당무위 인사말에서 "재신임이 실패할 경우 저는 즉시 대표직 사퇴는 물론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직을 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당무위는 시작 전부터 진행 과정, 끝날 때까지 안 대표 지지자들로 이뤄진 통합 찬성파와 일부 당 의원·당직자들로 이뤄진 통합 반대파로 나뉘어 회의장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당무위원임에도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은 회의 중간마다 회의장을 퇴장하며 한 마디씩을 보탰다. "의원들의 동의 없는 투표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지만 이게 무슨 통합 절차인가. 호남 지지기반이 무너지면서 외연 넓히면 '속 빈 강정'이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박주선 의원)
"(전 당원 투표가 찬성 나오면) 의원들과 협의하는, 의원총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의원 당적에 영향 주는 걸 의원총회 동의 없이 할 수는 없다." (이상돈 의원)
"안에서 찬성, 반대 의견 있는데 서로 의견 차가 크다 보니 좁혀질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 (조배숙 의원)
퇴로에서 멈춘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안 대표가 제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한 후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회의 중간에 나온 권은희 의원은 "지금 마무리 순서다. 다수 의견이 (찬성으로) 수렴되고 있다"면서도 통합 관련한 본인 견해에는 말을 아꼈다. 반면 대표적 통합 반대파인 박주현 의원은 "합당에 대한 시뮬레이션은 해봤나. 지방선거까지 끝없는 분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며 "(합당을) 당장 중단하는 게 국민의당이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껏 명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아 온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렇게 반대가 극심한 상황, 당 정체성이 좌우되는 합당·해산 관련한 사안을 반대가 극심한 상황에서 하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통합 반대를 명확히 했다.

"(합당하려거든) 나가서 하는 게 맞고, 아니면 반대하는 분들과 더 대화해서 반대를 최소화해야지, 그걸 못하면 이 문제는 보류하는 것이 옳다. (계속 이렇게 진행되면 되면) 결국 국민의당 부끄러운 모습만, 당이 만신창이 되는 모습만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고 정치인 안철수 리더십도 정말 땅에 떨어질 것"이라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당무위 도중 나온 박주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안 대표가 제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하려 하자, 통합 반대파로 분류되는 박주현 의원이 회의 도중 나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실제 당무위원인 조배숙·유성엽·이상돈·박주현·최경환·장정숙·윤영일 의원 등은 실제 이날 직후 "당무위에 상정된 전당원투표 안건은 당의 헌법인 당헌을 위반한 것, 원천무효"라며 "당을 분열시키는 전당원투표 거부 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당원들을 설득해 전당원투표 진행 자체를 막겠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이날 당무위가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월 31일에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엄숙한 마음으로 당원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동철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그분이) 어떤 의미로 말했는지는 제가 소통하겠다"고 했지만,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1신 : 21일 오후 3시 30분] '아수라장' 국민의당 당무위
'아수라장' 된 안철수 퇴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안 대표가 제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한 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회관을 나서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안 대표가 답하지 않은 채 회의장을 떠나려다 좇는 기자들과 이를 막는 당직자 등이 뒤엉켜 순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 남소연
당무위 비공개 방침에 항의하는 최경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안 대표가 제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하려 하자, 통합 반대파로 분류되는 최경환 의원(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이 회의 비공개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줄에 박주현(오른쪽부터) 장정숙 조배숙 유성엽 의원 등도 보인다. ⓒ 남소연
"당무위원회는 공개하게 돼 있어요. 저도 명색이 최고위원의 보좌관인데 못 들어가게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막아요? 당원들 그렇게 못 믿으면서 무슨 전당원 투표입니까."
"조용히 갑시다."  

21일 오후 바른정당과의 통합 관련, 전당원투표 실시의 건을 묻는 국민의당 제9차 당무위원회의장 앞. 회의장(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은 회의 시작 20여 분 전부터 소란스러웠다. 당 측은 당무위원 외에는 출입을 제한했고, 이에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의 보좌진들은 "나도 당원"이라고 반발하며 입장을 주장한 탓이다.

소란이 계속되는 와중 낮 1시 57분께 녹색 넥타이를 맨 안철수 당 대표가 도착하자 취재진이 몰렸다. 반발하던 이들은 안 대표를 향해 "안철수, 문 여쇼" "안철수, 문 여쇼"라고 외치며 항의했지만, 다른 한 쪽의 안 대표 지지자들은 "대표를 우습게 알지 마라" "안 대표님 힘내라"며 지지를 보냈다. 당이 통합 문제를 놓고 극명히 갈린 모양새였다. 

오후 2시, 비표를 한 취재진과 당무위원들이 온 가운데 당무위가 시작됐다. 재적 75명 중 44명이 참석해 성원이 됐다. 안 대표는 당무위 인사말을 통해 작심한 듯 '통합' 승부수를 던졌다. "이제는 이 소모적이다 못해 파괴적인 논쟁을 끝내야 한다. 통합하는 것이 당원의 요구라고 보는 제 판단이 맞는 것인지, 합리적 대안제시 없이 절대 통합은 안 된다는 몇몇 호남 중진들의 극렬한 반대가 당원의 뜻인지 확인해야 한다"라는 설명이다. 

항의 세례 속 안철수 "전당원투표, 혼란 종결하는 출발점"
'아수라장' 된 안철수 퇴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안 대표가 제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한 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회관을 나서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안 대표가 답하지 않은 채 회의장을 떠나려다 좇는 기자들과 이를 막는 당직자 등이 뒤엉켜 순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 남소연
안 대표는 또한 "취임 120일만에 대표직 재신임 물어야 하는 현실을 당무위원 여러분께 설명드리기 면구스럽다"라면서도 "전당원의 뜻(을) 확인하는 것만이 당의 평화와 질서를 되찾을 길, 전당원투표는 혼란을 종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재신임이 실패할 경우 저는 즉시 당 대표직 사퇴는 물론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당원투표 방식은 구성원 누구도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결과를 부정하는 건 당원을 부정하고 나아가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이 통합의 길에 오를 수 있도록 국민 관심과 당원 지지가 절박하다. 당무위원 여러분이 국민의당 변화의 힘을 주길 바란다. 저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며 말을 마쳤다.

한편, 이날 당무위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김동철 원내대표, 김관영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유성엽, 최경환, 김중로, 조배숙, 박주선, 최도자, 이태규, 이상돈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장진영, 이태우 최고위원과 시도당위원장 등을 비롯해 44명 이상이 자리했다.
지지자들 향해 돌아 선 인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안 대표가 제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한 후, 회관 앞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르다 뒤돌아 서 '통합 찬성'을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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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