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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우 "탄핵 소추는 조선시대에 쓰던 연좌제"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열린 '제15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연호하는 참석자들에게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억지탄핵 원천무효"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열린 '제15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헌재는 탄핵을 기각하라"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열린 '제15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여러분, 촛불이 누구인가. 어둠이 내리면 복면을 쓰고 촛불, 횃불을 들고 나타나 붉은 기를 흔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저주하는 어둠의 자식들 아닌가. 저들은 단 한 사람도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를 흔들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가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시민'들을 '어둠의 자식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1일 오후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촛불은 저희 같은 힘없는 대한민국의 법치·애국시민을 조선시대의 상민이나 북한의 노예 동포로 착각한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법조인이 진부한 색깔론을 들이댄 것이다.

"촛불국회·촛불언론·촛불검찰·촛불법관 지배받는 '2등 국민' 아니다"

'박정희·육영수·박근혜 도와주세요'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열린 '제15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씨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열린 '제15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한 자유한국당 의원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열린 '제15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서 정광택 탄기국 공동회장(사진 왼쪽부터)과 자유한국당 조원진, 윤상현, 박대출, 이우현 의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성조기 휘날리는 보수단체 행진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애국단체총협의회 주최로 열린 탄핵기각 촉구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자들이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성조기 앞 3사 애국동지회 깃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애국단체총협의회 주최로 열린 탄핵기각 촉구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자들이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김 변호사는 아예 "저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고도 말했다. 그는 "저들은 투표할 때만 대한민국 국민이다. 저들은 선거에서 자기들이 이겼을 때만 대한민국 국민이다. 저들은 대한민국 예산 따먹을 때만 대한민국 국민이다"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자기들이 선거에 졌을 때, 북한이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할 때, 우리의 우방인 미국과 일본이 협력을 구할 때, 저들은 붉은 어둠의 자식들로 돌아가 대한민국 정부와 결사항전을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그는 "경찰과 군인이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을 때 받는 돈의 몇 배나 세월호 조난 유족들에게 줘 놓고 끝내 박 대통령의 목숨까지 내놓으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라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막말도 내놓았다.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뜻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 변호사는 "오늘은 3.1절이다. 우리도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태극기를 흔들며 선언합시다. 우리는 결코 촛불국회·촛불언론·촛불검찰·촛불법관의 지배를 받는 2등 국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이 유폐생활에서 벗어나 우리 곁으로 돌아오시는 날까지, 아니 더 나아가 이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우뚝 세워지고 애국시민들의 헌화가 매일 바쳐지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 법치·애국시민들의 태극기 집회는 계속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이 아니었다. 육군참모총장 출신 이진삼 전 의원은 군복을 입고 연단에 올라 "지금 촛불집회는 누가 하고 있나. (그들은)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들은 다음에 대통령을 하기 위해서, 자기 대통령 시켜달라고 손을 드는 파렴치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즉,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야당의 정치적 선동이라는 얘기다. 이 전 의원은 또 야당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그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표를 구하려고 사드를 반대한다"면서 "사드는 중국이 반대한다. 공산당놈들이 반대한다. 이적행위를 하는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김진태 의원은 "대통령 탄핵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 당이 가만히 멀뚱멀뚱 구경만 해도 되겠나"라면서 "국회가 내일 다시 열리는데 '우리 당은 이제부터라도 탄핵을 반대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하나 써서 서명을 받으려 한다. 그렇게 해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려는데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탄핵 인용시 본격적으로 진행될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들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야당은 특검 연장하라 생떼를 쓰다가 황교안 권한대행을 또 탄핵하겠단다. 입만 열면 탄핵, 탄핵. 핵핵 거리던 사람들이 왜 북핵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이 없나"라면서 "그 사람들은 무슨 약점이 잡혀서 북한에 퍼줄려고 아우성인가. 이 야당 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우현 의원도 "김대중, 노무현이 이북에다 얼마나 많은 돈을 갖다줬나. (그래서)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어서 대한민국 국민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사드를 반대하는 민주당을 심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 광화문 광장 설치된 경찰 차벽 위에 올라가 소동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탄핵기각 촉구 보수단체 집회에서 차벽 철수를 요구하며 경찰차벽에 올라간 보수단체 회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이희훈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탄핵기각 촉구 보수단체 집회에서 경찰차벽에 올라 차벽 철수를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이희훈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탄핵기각 촉구 보수단체 집회에서 경찰 차벽 철수를 요구하며 경찰차벽에 올라 차벽에 올라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이희훈
태극기 들고 차벽위에 올라간 '탄핵반대' 참가자들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주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외교부앞 세종로공원 집회에 참석한 일부 참가자들이 박근혜퇴진 촉구 제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쪽 경찰차벽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태극기 들고 차벽위에 올라간 '탄핵반대' 참가자들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주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외교부앞 세종로공원 집회에 참석한 일부 참가자들이 박근혜퇴진 촉구 제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쪽 경찰차벽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한기총 주최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한기총 주최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한편, 이날 탄핵반대 집회에 모인 인원은 지난 2월 25일 때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서울시청 앞 대한문을 넘어 숭례문 인근까지 태극기를 든 인파가 상당수 자리 잡았다. 집회 주최 측은 오후 4시께부터 5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추모 천막 등이 모인 광화문 광장과 인접한 만큼 탄핵 찬반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광화문 광장 옆 세종로 소공원에서 따로 열렸던 애국단체총협의회 주최 집회에 참석했던 일부 사람들은 탄핵 찬반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광장 인근에 설치한 경찰 차벽 위에 올라갔다가 제지 당하기도 했다. 오히려 집회 주최 측은 "세월호 광장 쪽 바리게이트 찬 경찰차 빼야 한다. 5분 내로 차 빼지 않으면 차에 올라가겠다. 우리는 특전사부터 육군, 해군, 공군이 다 모여있다"면서 참가자들의 돌발 행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반면, 탄기국이 이날 처음 시도한 청와대 쪽 행진은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앞 내자동 사거리를 거쳐 행진을 시작했으나 수천 명 규모에 그쳤다. 이들은 "헌법재판관님, 부디 국가를 위한 판결을 해주세요", "종북좌파 척결하고 대한민국 수호하자"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거나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행진은 오후 5시 30분 현재도 경복궁역 사거리 등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행진을 이끌고 있는 무대 차량 뒷편으로 사람들이 5~15명씩 짝을 이뤄서 상당히 간격이 벌어진 상황이다. <오마이뉴스>는 어버이연합 등을 동원한 관제데모 지시 의혹으로 최근 특검 조사까지 받았던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실 행정관도 이 행진에 참여한 것을 확인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애국단체총협의회 주최로 탄핵기각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탄핵 반대 집회 "박근혜 대통령 힘내세요"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열린 '제15차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을 들어보이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각하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탄핵반대' 박근혜 지지 대규모 집회 3.1절인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광화문네거리 부근에서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애국단체총협의회 주최로 열린 탄핵기각 촉구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자들이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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