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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밤 8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3일밤 8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3일밤 8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중고생들이 전날에 비해 줄어든 반면,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많아졌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3일밤 8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은 자유발언에 나선 신동미 씨. ⓒ 오마이뉴스 장재완
"왜 우리가 이런 나라꼴을 봐야합니까? 왜 우리같이 열심히 사는 국민들이 이런 나라꼴을 봐야합니까? 부모님과 청년들 그리고 앞으로 사회에 나올 아이들이 왜 당신들이 싼 똥을 치워야 합니까? 우리는 당신들의 노예가 아닙니다. 제발 그만하십시오. 국민의 명령입니다. 내려오십시오."

자신을 23살 직장인이라고 밝힌 신동미씨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국민의 명령이니 내려오라'는 그녀의 높은 목소리에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억울하고 화가 나서 우리야말로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는 심경고백에는 모두가 함께 분노했다.

3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 또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민주수호대전공동행동이 주최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3일차 집회다. 첫째 날과 둘째날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중고생 참여자들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유모차를 밀고 나온 시민,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부부, 넥타이를 매고 참여한 직장인 등 일반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전날보다 많은 80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당초 주최 측이 예상했던 500여명의 참가자는 첫날 3000명에 이어 둘째 날 700명 등 연일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주최 측은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며, 양초와 종이컵 등을 구입하기 위한 재정적 후원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집회의 첫 발언은 김종서 배재대 법학과 교수가 나섰다.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알지 못하면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거나 암묵적 방관 없이 일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박근혜 게이트', 아니면 적어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이번 사건은 역대정권에서 일어난 뇌물, 사기, 특혜 등의 사건과 그 성격이 다르다. 이 사건의 본질은 국민이 투표를 통해 위임한 권력을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사유화하여 아무 직책도 소속도 없는 여인에게 팔아넘긴 사건"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을 파괴한 '헌정파괴 범죄행위'다,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서일여고 부학생회장이라고 소개한 박나혜(3학년) 학생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대한민국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모르는 대통령은 당연히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또한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하고 최순실은 구속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나라 같지 않은 이 나라를 올바로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답답해서 나왔다'는 직장인 신동미씨는 A4 두 장 분량의 발언문을 미리 작성해서 나왔다.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발언을 시작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소라껍질 같이 생긴 과자 이름이 무엇인지는 이제 아셨는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인 건 언제쯤 아실 겁니까, 고추로 맨든 가루 귀하다고 하면서 국민 귀한 건 모르십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당신을 믿을 수 없고 하루라도 빨리 끌어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더 이상 당신에게 우리 소중한 대한민국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밤 8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3일밤 8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3일밤 8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3일밤 800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하야하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을 열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마지막 발언은 양복을 입은 채로 아이와 함께 나왔다는 40대 직장인 이정일씨가 맡았다. 그는 "박근혜는 하야할 대상이 아니다. 탄핵되어야 할 범죄자로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 불의에 항거해야 하고 부조리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다 같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자"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대전청년회 '놀'과 파업 중인 철도노동자 노래패의 문화공연이 펼쳐졌으며, 참가자들은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후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덕대로를 따라 거리행진에 나섰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에서 출발, 경성큰마을아파트 사거리와 이마트사거리까지 행진한 뒤 다시 촛불집회 장소로 되돌아오는 약 1.6km의 거리다.

행진을 하는 동안 이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쳤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홍보물을 나눠주며 촛불행동에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은 자유발언에 나섰던 신동미씨의 발언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대전시민 23살 신동미입니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을 때 뉴스에는 수많은 거짓들이 보도되었습니다. 조작된 자료를 뉴스에 내보내 국민의 눈을 가리려 했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외에도 박근혜 취임 이후 수많은 사건들이 발생했고 수많은 거짓과 의혹이 있었지만 우리는 이에 대한 해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사이비와 무당에 미친 무능한 박근혜는 이 모든 사건을 해명하고 그 죄를 달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소라껍질 같이 생긴 과자 이름이 무엇인지는 이제 아셨는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인건 언제쯤 아실 겁니까? 오뎅 먹는 방법도 모르면서 서민의 애환을 어찌 알겠습니까? 고추로 맨든 가루 귀하다고 하면서 국민 귀한 건 모르십니까?

어떤 블로그에서 박근혜가 웃고 다니는 사진을 봤습니다. 최순실의 정체가 드러난 후 국민은 분통터지고 미칠 지경인데 박근혜는 해맑게 웃고 다녔습니다. 하야의 의미를 모르는게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지나치게 순수해서 상황 파악이 안되나 봅니다. 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무능한 박근혜와 일부 정치인들은 우리 국민을 그저 개돼지로만 생각하나봅니다. 냄비근성이니 금방 식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들이 틀렸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믿을 수 없고 하루라도 빨리 당신들을 끌어낼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에게 우리 소중한 대한민국을 맡기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가 힘을 합하지 않으면 박근혜와 새누리당 최순실 일가는 우리를 기만할 것입니다.

국민을 우롱한 최순실은 들으십시오. 연기대상 뺨치는 눈물연기에 제 마음도 뜨거워지더군요. jtbc에서 입수한 태블릿을 두고 본인 것이 아니라고 하는 최순실의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렇게 멍청한 사람은 세상 태어난 이후로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순씨리는 어딘가 모자란 그네씨를 사로잡아 국민이 낸 세금과 기업이 낸 기금으로 부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부정입학으로 많은 학생의 마음에 상처를 냈습니다. 피나는 노력을 해봤자 어차피 돈이 없으면 밀려나는 것.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국민의 혈세로 살아온 최순실은 반드시 죄 값을 치러야 합니다. 우리 국민을 우롱한 최순실 일가의 재산을 몰수하고 그들을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무기징역으로 심판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 그 사람들이 먹는 콩밥도  아깝습니다.

발뺌만 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들으십시오. 최순실 모른다가 당신들이 할 소리입니까? 그만큼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정치인이 어디있단 말입니까. 당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거짓을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들같은 리더는 필요없습니다. 박근혜와 아첨하는 자들, 발뺌하는 자들 즉각 내려오십시오.

친절한 우리의 검찰은 우리의 우울을 가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빈 박스만 나르고 있습니다. 검찰은 왜 빈 박스만 나릅니까. 대검찰로 돌진한 포크레인 운전기사의 심정을 백번 이해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같은 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울분 터지고 억울하고 화가 나서 우리야말로 공황장애가 올 것 같습니다. 친절한 우리의 검찰은 우리 국민의 건강보다 최순실의 건강이 더욱 염려되는 모양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나라꼴을 봐야합니까. 왜 우리같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이런 나라꼴을 봐야합니까. 부모님과 청년들 그리고 앞으로 사회에 나올 아이들이 왜 당신들이 싼 똥을 치워야합니까. 왜 우리가 당신들의 뱃속을 채워줘야합니까. 우리는 당신들의 노예가 아닙니다. 제발 그만하십시오. 국민의 명령입니다. 당신들의 죄값을 치르게 할 것입니다.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모든 재산을 몰수하고 구속해야 합니다.

박근혜 그리고 정치인들은 들으십시오. 대한민국은 당신들의 나라가 아닙니다. 당신들은 그저 국민을 대표하여 국민들의 의견에 따라 행하는 자들일 뿐입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희생하는 자리가 대통령, 그리고 정치인들의 자리입니다. 대한민국은 당신들의 나라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우리 나라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주인입니다. 더 이상 우리 조상들이 피흘려 지킨 땅을 더럽히지 마십시오.

국민의 명령입니다. 내려오십시오. 국민의 명령입니다. 내려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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