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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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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촛불 든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 권우성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참석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몸통은 박근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각을 단행한 2일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박대통령의 일방적인 개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2일 오후 7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센터빌딩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현장에는 이른 추위에도 15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특히 이날 집회현장에는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개각 발표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온 국민이 하야를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

집회 사회자 최영준씨는 이날 전격적으로 단행된 개각에 대해 "오늘 포털 검색 1순위가 '김병준'입니다. 청와대의 개각은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은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퇴진하는 것이 유일한 수습책 아닙니까?"라고 소리쳤고 시민들은 "맞습니다"라고 외쳤다.

오후 7시부터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 고 백남기 농민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촛불집회에는 37일째 파업중인 전국 철도노동자들도 동참했다.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미리 신청한 1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노래 공연 등으로 집회 분위기를 더욱 고조됐다.

첫 번째 자유발언자로 나선 정태흥 민중연합당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고 했다"며 "온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대통령의 위세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국정농담을 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기문란의 주범으로서 스스로 대통령이라는 옷을 벗고 검찰에 자진출두 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얼마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국선언'을 제안했던 임승헌씨와 직장인 이주연씨는 말 인형을 타고 <말달리자> 노래를 개사해서 즉석 공연을 펼쳤다.

아현동 편의점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하고 있다는 임씨는 "지난 토요일 집회에 나와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날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집회에 참가하는 젊은 사람들이 생기발랄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공연을 준비해봤다"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말달리자~ 닭쳐!"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자유발언에 나선 청년들이 모형말을 타며 크라잉넛의 노래 "말 달리자"를 부르고 있다. ⓒ 권우성
고등학생, 선교사, 성소수자, 철도노동자 등 한목소리로 "박근혜 퇴진!"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박성현군은 "엊그제 가두행진을 하는데 경찰이 경로를 위반했다고 막더라"며 "우리 국민이 경로를 위반한 거냐,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이 위반한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국민으로서 우리의 주권을 찾기 위해 싸워달라,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 될 때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외쳤다.

1944년생임을 밝힌 러시아 출신 기독교 선교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김수한씨, 만 14살의 녹색당 청소년활동가 한송이군, 광주에서 온 철도노동자 이성계씨, 거제시민 등 전국에서 온 시민들이 자유발언대에 올랐고 무소속 윤종오 국회의원의 마지막 발언으로 이날 촛불집회는 마무리 됐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 구호를 외치며 종로방향을 향해 가두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주최측이 유력 정치인의 발언을 꺼림에 따라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구호를 외칠 땐 주먹을 쥐고 따라 외쳤다. 박 시장은 촛불을 든 채 주변 참가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격려하는 등 집회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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