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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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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이 할머니의 손 잡아줄 수 없나요?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참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이날 시위 사회를 맡은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오른쪽)의 부축을 받으며 일본대사관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한복 입고 수요시위 참가한 초등학생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초등학교 6학년생 최유리양이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있다. ⓒ 남소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초등학교 6학년생 최유리양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앞에 섰다.

유리양은 "일본에서 할머니들을 데려갔는데, 할머니는 원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많은 일을 겪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일본이 사죄하지 않으니까, 너무 속상하다. 할머니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할머니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두 할머니는 유리양의 손을 꼭 잡았다. 주변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유리양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서 광역버스를 탔다. 행선지는 할머니·할아버지집이 아닌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었다. 유리양은 발언 후 기자에게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부끄러웠지만, 할머니들한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돼 발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부축받으며 발걸음 내딛는 김복동 할머니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김복동 할머니가 참여하고 있다. 발언에 나선 김복동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 남소연
김복동 할머니, 일본대사관 향해 쓴소리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참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이날 시위 사회를 맡은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왼쪽)의 부축을 받으며 일본대사관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추석 연휴에도 변함없이, 김복동 할머니...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참여하고 있다. 할머니의 오른편에 "10억엔을 받고 끝내는 것은 정부가 할머니들을 팔아넘기는 것 밖에 안된다"고 적힌 노란 피켓이 보인다. ⓒ 남소연
14일 1248번째 수요시위가 열렸다. 추석 연휴 첫날인데도 200여 명의 시민들이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하기 위해 나왔다.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이민호(39)씨는 가족과 함께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19개월 된 아이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 앉아 놀았다. 이씨는 "직장인이라 수요시위에 참석할 수 없었는데 마침 추석 연휴 때라 참석할 수 있었다"면서 "여행을 가는 것보다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게 아이에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나왔다"라고 밝혔다.
오늘도 변함없이 자리지킨 길원옥 할머니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참여하고 있다. ⓒ 남소연
"이제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노란나비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 현장에 노란나비가 내걸려 있다.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날개에 "할머니들의 꽃은 지지 않았습니다" "이젠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문구가 보인다. ⓒ 남소연
초등학생들도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진심으로 사과하세요"라고 적힌 노란 피켓을 들고 있다. ⓒ 남소연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도영(39)씨는 9살·7살 딸과 1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그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위안부 문제와 같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알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학생 이종현군은 학교 선생님과 이곳을 찾았다. 종현군은 "학교에서 신문 스크랩 활동을 하다가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는 우리나라 정부가 아닌 것 같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도 우리나라 국민인데, 정부가 할머니들을 위해 일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저라도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친구들과 위안부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를 팔아먹었다"
김복동 할머니의 깊은 주름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참여하고 있다. ⓒ 남소연
수요시위에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반대에도 지난해 12월 일본과 한 합의를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거센 비판이 나왔다. 지난 7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요구했지만, 박 대통령은 명확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김복동(90) 할머니는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를 팔아먹었다"면서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문제를) 타협하려면 우리들 앞에 먼저 와야 한다. 우리도 할 말이 있다, (정부는) 자기네들끼리 숙덕거려 '소녀상을 철거하고 다시는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하려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은 배상금이 아니라 위로금으로 10억 엔을 내놓는다고 한다, 위로금을 받겠다고 이때까지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1000억 원을 줘도 받지 않겠다"면서 "모든 것이 해결된 후에 사죄를 받아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가 산산조각을 내놓았다"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대사관을 향해 "우리들은 일본이 진실로 사죄하기 전에는 언제까지나 싸울 것이다, 아베 (총리)한테 잘 전해라"며 "박근혜 정부에게 준 돈(10억 엔)과 관련해, 우리는 한 푼도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브 인터뷰에 응한 길원옥 할머니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가 참여하고 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오른쪽)가 길원옥 할머니를 인터뷰하며 스마트폰으로 라이브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 남소연
노란 팔찌 옆에 보라 팔찌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왼쪽 손)가 참여하고 있다. 길원옥 할머니의 오른 편에서 스마트폰으로 라이브방송중인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오른쪽)의 손에는 보라색 팔찌가 둘러져있다. 1991년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증언한 날이며, 현재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삼고 있다. ⓒ 남소연
할머니들 배웅한 고등학생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참여한 길원옥·김복동 할머니가 이날 시위에 참여한 안양 신성고등학교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추석 연휴 때) 아직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할머니들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아직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여성이 그곳으로 끌려갔는지 잘 모른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갈 길이 멀다, 제대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정부는 한일합의로 피해자에게 폭력적 가해를 저질렀다"며 "범죄자를 은폐하고 지우면서 시대의 지우개를 자처하는 한국 정부에 그 책임을 묻고, 정부가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이 할머니의 손 잡아줄 수 없나요?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참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이날 시위 사회를 맡은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오른쪽)의 부축을 받으며 일본대사관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어깨 내어준 길원옥 할머니 "수고했어 오늘도"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48번째 수요시위에 참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차량에 올라탄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왼쪽)에게 어깨를 내어주고 있다. 김 처장은 이날 수요시위에서도 변함없이 사회를 맡아 수고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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