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치

포토뉴스

목 축이는 박지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세월호 참사, 누리과정 등 현안을 거론하며 "정치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파탄 등 3대 위기를 초래했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곱셈의 마법이다. 정치가 삼류, 즉 0이면 모든 것이 삼류, 0이 돼 버린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대통령에게는 아직 1년 반의 시간이 남아 있다"라면서 "대통령이 변하면 정치가 바뀐다. 정치가 바뀌면 국민이 행복해진다"라고 강조했다.

"우병우 해임, 정치 정상화 신호탄"

무엇보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 해임이 정치 정상화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우 수석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국민은 특검에서 수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마디로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는 것이다"라며 "우병우 뇌관을 제거해야 대통령도 성공하고, 국정 운영도, 국회도, 검찰도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팔짱낀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 남소연
사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 그러나 사드 배치 찬성의견도 존중한다"라며 "사드 갈등도 국회로 가져와야 한다. 사드 배치의 최적지는 국회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도) 정부가 국회에 (사드)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도록 적극 나서달라"라며 "국민의당은 국회가 내리는 어떤 결론도 존중하고 따르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5일 광화문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 방문했던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과 국회의 약속을 믿었던 유가족들에게 저는 '투쟁하려면 단식이라도 중단하셔야 한다'는 말씀 밖에 못 드렸다. 세월호를 인양해 놓고도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를 할 수 없다면 대통령과 우리 국회가 유가족과 국민에게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이행하지 않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때문에 올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대치하고 내년도 예산 발목을 잡아야 하나"라며 "20대 국회가 오직 민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러한 (세월호, 누리과정)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남북정상회담, 실패해도 국민 갈채"
거수경례한 박지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며 인사하는 동료의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남소연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잔여임기 1년 반 동안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빠른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과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개헌을 블랙홀이 아니다. 개헌은 국가개조 프로젝트고, 협치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고 있는 개헌은 대통령의 동의 없이 불가능하다. 대통령이 개헌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록 실패할지라도 (남북) 정상회담을 시도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고, 외교적인 주도권을 쥘 수 있다"라며 "만약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에게 비판보다는 갈채를 보낼 것이다. 국민의당도 정상회담을 추진했던 노하우, 경험을 얼마든지 공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 등 전기요금 약관 즉각 개정 ▲ 쌀값 안정, 대북 지원 재개 등 긴급 대책 마련 등을 거론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 검찰 개혁 ▲ 공정인사 위한 제도 정비 ▲ 공정경제로 4차 산업혁명 준비 ▲ 근로자 지위 향상 ▲ 지방분권시대 준비 ▲ 한국형 복지모델 등과 관련된 법안의 제·개정 및 특별위원회 활동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박지원 맞이한 안철수 천정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이 일어나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태그:#박지원, #국민의당, #박근혜, #대통령
댓글4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