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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고대에서 어떻게 이런일이' 고려대 총학생회와 정경대학생회는 22일 오전 안암동 고려대 학생회관앞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안기 교수가 강의도중 '위안부는 노예가 아니다' '그 시대엔 우리 모두가 친일파였다'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독립운동가를 모욕하고 친일파를 옹호했다며 공식 사죄 및 해임을 촉구했다. ⓒ 권우성
고대 민주광장, 교수 해임 촉구 회견에 높은 관심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지나가는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 권우성
고려대 학생들이 수업 중에 "일제 때 우리 모두 친일파"라고 발언한 교수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총학생회, 정경대 학생회 등에 소속된 학생들은 22일 오후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정안기 고려대 경제연구소 연구교수의 해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 3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지만, 곧 100여 명으로 늘었다. 기자회견 내용에 박수를 치면서 호응하는 학생도 있었다. 현재 고려대 정경대 출입구에는 정안기 교수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여럿 붙었다.

학생들 주장에 따르면, 정안기 교수는 15일 동아시아 경제사 수업에서 "그 시대에 우리 모두가 친일파였다", "70년이나 지나버린 과거의 문제가 오늘날 동아시아 관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늘을 살고 미래를 살아야 하는데 지나간 내용이 끊임없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라고 말했다.

정안기 교수는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거기에 갔던 위안부들이 노예가 아닙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오고 싶다면 올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창남 선생에 대해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그런 건 아니고, 비행사 자격증을 땄는데, 그 당시는 (직업을) 선택할 여지가 없어요"라고 했다.

정 교수는 이어 친일인명사전에 한국인 고위층이 많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2400명이라는 사람들을 부정하고 나서 한국 근현대사를 과연 우리가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라고도 했다.
"민족을 잊은 친일교수 물러가라" ⓒ 권우성
"친일 망언 정안기 교수 해임하라" ⓒ 권우성
"교수님, 부끄러운 줄 아세요"

고려대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익명의 학우로부터 정안기 교수의 발언에 대한 제보를 접했을 때, 우리는 충격을 받지도 분노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학우의 제보를 믿지 않았다"면서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왔다는 이 고려대학교의 강의실에서 그런 발언이 너무나 당당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을 수 없었다, 믿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정안기 교수처럼 과거의 잘못조차 보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현재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고, 또 미래에 그런 잘못을 하지 않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면서 "오히려 우리의 앞길을 끊임없이 가로막는 것은 70년이 지난 과거가 아니라 그 과거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안기 교수에게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학교에는 정안기 교수를 즉시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정안기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정 교수는 "됐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려대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현재 경제학과 교수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사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오면, (학교는) 그것을 토대로 (향후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수님이 부끄럽습니다" 22일 오전 안암동 고려대 정경대쪽 출입구에 강의도중 '위안부는 노예가 아니다' '그 시대엔 우리 모두가 친일파였다' 등의 발언을 한 정안기 교수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학생들이 붙이고 있다. ⓒ 권우성
고대 정안기 교수 규탄 대자보 줄줄이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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