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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 '올슉업' 측 "메건리, 연습 불참·연락 두절...일방적 하차 통보"

▲ 청설 스틸컷
ⓒ ㈜스폰지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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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은 대만 영화다. 중국과 홍콩 영화와 달리 대만영화는 아시아에서 변방에 속한다. 한국에서 제대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은 작품은 주걸륜이 연출한 <말할 수 없는 비밀>정도. 이 작품이 한국관객들에게 통했기에 <청설> 역시 개봉이 가능했다. 대만 멜로영화는 한국이나 중국, 홍콩, 일본과 달리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이야기가 세밀하면서 인간적인 감정에 몰입하는 느낌이다. <청설> 역시 그런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작품.

티엔커(펑위옌)는 부모님 도시락 가계에서 일을 돕고 있는 청년. 어느 날 우연히 배달가게 된 수영장에서 양양(천이한)을 보고 반한다. 그녀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언니 샤오펑(첸옌시)을 응원하러왔다. 양양은 언니 샤오펑이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밤낮없이 아르바이트에 전념한다. 실제 그녀는 언니의 삶까지 짊어진 가장이다.

티엔커가 양양에게 반했지만 그녀가 시간을 낼 수 없을 만큼 바빠서 쉽게 만날 수 없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티엔커의 노력은 결국 양양에게 통하고 첫 데이트를 즐기게 된다.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인지 하필 데이트 하는 그날 샤오펑이 혼자 집에 있다 불이 나서 다친다. 당연히 장애인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청설>은 이후 티엔커와 양양이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알아가는 과정을 그려간다. 또한 언니 샤오펑이 홀로서기에 나서는 모습 역시 함께 보여준다. 이런 특징 때문에 영화는 크게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티엔커와 양양의 멜로라인과 샤오펑의 홀로서기 드라마가 그것. 이렇게 한 작품에 중요한 스토리 라인이 두개가 존재하게 되면 감독의 적절한 연출력이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두 이야기 모두 제대로서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문제는 <청설>에서 보여준 멜로라인과 샤오펑의 홀로서기 드라마가 그렇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 결국 이렇게 되면서 영화가 가지고 있는 큰 축 두 개가 조금 맥 빠진 느낌을 준다. 한참 멜로에 집중할 시간에 드라마 부분이 나타나면서 멜로에 대한 감흥도 깨트리고 드라마의 느낌도 뭉개 트리고 있다. 이런 것들이 약점으로 작용되면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트릴 수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

데이트 무비로서 평가한다면? 충분히 볼 만하다

▲ 청설 스틸컷
ⓒ ㈜스폰지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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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은 분명 약점이 있는 영화지만 데이트 무비로서 평가를 내리자면 볼 만한 구석이 많다. 티엔커와 양양이 보여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대화가 아닌 수화란 것을 통해 자막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러한 극적 장치는 관객들에게 상당히 임팩트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영화에서 보여준 무음이 관객들에게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영화에서 잘 살아 있기에 데이트 즐기는 연인들이라면 감정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사랑이란 것이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수화로 진심을 전달하는 티엔커의 마음, 양양이 보여주는 언니에 대한 헌신과 사랑, 그리고 티엔커에 대한 자신의 감정 등이 여러 가지 갈래로 교차하면서, 연인들에게 데이트 무비로서 손색없게 만들고 있다. 분명 이런 장점들이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진다면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같은 흥행을 노려 볼 수도 있을 것.

<청설>은 분명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특정 부분에서 자신의 색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만큼 결국 관객들 기호에 따라서 흥행 방향이 바뀔 것 같다. 과연 또 다시 한국에서 대만영화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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