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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에 있는 농협중앙회 건물. 서울 서대문에 있는 농협중앙회 건물.
 서울 서대문에 있는 농협중앙회 건물.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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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지역조합, 자회사들이 무려 821억 원 어치에 이르는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면서 간부들의 골프장 이용을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경남 사천)과 김우남 민주당 의원(제주을),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 시가 기준으로 농협중앙회는 46.5개 구좌 404억4900만 원 어치, 20개 지역조합은 24개 117억7494만 원 어치, 농협 자회사들은 50.5개 299억3300만 원 어치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121구좌 821억5694만 원 어치다. 

이중 24개 회원권은 10억 원이 넘는 고가회원권이고, 여기에는 20억 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도 6개나 포함됐다.

농협사료의 경우는 2008년도에 무려 457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도 10억4000만 원을 들여 2구좌의 골프회원권을 구입했다. NH투자증권도 2008년도 순익 60% 감소라는 실적에도 불구, 2008년~2009년 현재까지 44억 원을 들여 6개 구좌의 골프회원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2008년 국정감사에서 골프장 회원권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야한다는 지적을 받고도 골프장 회원권 보유량을 줄이기는커녕 고위 간부들의 골프장 이용을 확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우남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8년 5월 '기존 일반회원권은 특정인(기명회원)에 한해 월 1회만 예약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농정활동이 어렵다'는 내부보고를 거쳐 이미 보유하고 있는 상당수의 기명회원권을 무기명회원권으로 전환해 고위 간부들의 골프장 이용을 확대했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새농촌 새농협운동 실천을 위한 현장 중심의 농정활동 강화를 위해 회원권을 취득한 것"이라며 '공공예금이나 고액거래선 유지를 위해 골프장 이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우남 "농정활동이 골프장에서?"...정해걸 "회원권 처분, 지도사업비로 투입해야"

그러나 김 의원은 "농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농정활동이 골프장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라며 "신용사업과 무관한 교육·지원, 농업경제 및 축산경제 부문 고위간부들이 골프장을 다니는 것이 업무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강기갑 의원은 "지난 1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세계적 금융위기와 농협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것부터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영업활동을 위해 보유한다 하더라도 821억 원 어치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잇는 것은 과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해걸 의원도 "한·미FTA를 비롯한 대외개방압력, 농자재값 폭등, 늘어가는 농가부채 등으로 농사를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는데, 농민 출자조직인 농협이 821억 원에 달하는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골프장 회원권을 즉각 처분해 농업분야 지도사업비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5일 열리는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 회원권 과다보유 이유에 대해 철저히 추궁하고 시정 약속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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