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미 '핵항공모함' 부산 입항 이틀째

등록23.10.13 15:01 수정 23.10.13 15:17 김보성(kimbsv1)

1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해군작전기지에 이틀째 들어와 있다. ⓒ 김보성

 
13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제5항모강습단과 함께 이틀째 부산시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다. 길이만 332.8m에 달하며 수십여 기의 전투기를 탑재한 레이건함의 방한은 지난 9월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이번 항모 방문에 대해 한미는 긴밀한 연대와 공조 차원의 입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선언'을 통해 북핵에 맞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하겠단 합의를 한 바 있다.
 
국방부 역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16일까지 있게 되고, 미 군사 전력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교류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정된 일정을 알렸다.
 
그러나 계속되는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에 시민사회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3월에도 같은 핵항모인 니미츠함(CVN-68)이 제11항모강습단을 이끌고 부산을 찾았고, 6월에는 오하이오급 핵추진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연달아 부산에 기항했다.
 
부산지역 50여 개 단체로 꾸려진 부산미군세균실험실추방과 미군기지문제해결 부산대책위는 입항 당일 해작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핵전력의 수시로 드나드는 건 결코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충돌과 긴장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라고 규탄했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현장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평통사는 "북한의 핵위협을 막고자 한다면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부터 폐기해야 한다"라며 "항모 입항, 한미일 연합연습에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부산에 정박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에 탑재된 슈퍼호넷(F/A-18) 등 전투기들. ⓒ 김보성

 

1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해군작전기지에 이틀째 들어와 있다. ⓒ 김보성

 

12일 오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레이건함 등 미 항모강습단은 지난 9~10일 이틀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와 한미일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을 실시하고 오는 16일까지 부산에 머문다. 10만t급의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슈퍼호넷(F/A-18)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E-2D)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2023.10.1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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