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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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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 오는 28일 검찰 출석에 대비한 방어 전략 수립에 진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 대표의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를 반박할 논리를 다듬은 거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미 지난 18일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검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민간이 아닌 공공 개발을 해서 그 이익을 조금이라도 환수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이익을) 성남시민을 위해 환수한 게 배임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세간에 제기된 숱한 의혹이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박성준 대변인도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회계사 정영학 씨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녹취록에) 대장동 일당의 생각이 다 나오는데 이 대표와 관련된 게 없다"며 "검찰 수사는 (대장동 일당의) 진술로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변호인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면 진술서를 충실하게 작성하는 데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때도 여러 질문에 '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면 검찰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도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검찰의 소환 조사를 '정치 보복' 등으로 비판하면서도 이 대표가 두 차례나 성실히 소환에 응하는 만큼 이제는 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의 압박이 강해진다면 '야당 탄압' 프레임도 힘을 받을 것"이라며 "당도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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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향후 선택지 중 하나로는 '장외투쟁'이 꼽힌다. 이태원 참사 대응과 예산 국회를 거치며 국회 밖으로 나가자는 목소리가 잠시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장외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여 투쟁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다만 장외투쟁과 같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경우 당내 여론을 결집하는 것은 숙제로 남는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여전히 당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언급하며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당의 리스크와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이원욱, 김종민 의원 등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이 구성한 '반성과 혁신' 모임이 확대·개편돼 오는 31일 첫 모임을 하는 '민주당의 길' 역시 이 같은 목소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소 시에는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 같은 견해에 선을 그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정부패와 관련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하는 '당헌 80조'가 이 대표에게 적용되는지를 두고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치탄압'으로, (당헌에) 이와 관련한 예외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5일에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강성파 모임인 '처럼회'와 오찬을 하고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 대표는 검찰 출석으로 사법 리스크 상당 부분이 희석됐다고 보고,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민생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설 연휴 직후인 26일부터 1박 2일로 전북을 찾아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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