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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무능한 지도자와 그를 조종한 요승... 몰락을 기념하는 맥주”
ⓒ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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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민중의 와인입니다."
윤한샘 한국맥주문화협회 회장의 말이다. 역사적으로 와인은 귀족과 왕족의 술이었는데, 맥주는 태어날 때부터 서민의 술이었고, 민중의 식량이자 음료였다는 것이다.

맥주는 보리를 발효시킨 술이다. 하지만 취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그 속에는 수천년 동안 인간과 함께한 역사와 문화가 켜켜이 쌓여있다. 따라서 윤 회장은 "맥주는 문화다"라고 선언했다. 맥주를 '술'로만 보지 말고 그 속에 숨 쉬고 있는 민중의 애환과 정서, 그리고 맥주와 함께 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한다면 인문학적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마이TV '이 사람, 10만인' 코너에서는 지난 17일 '윤한샘의 맥주실록'을 오마이뉴스에 연재하는 시민기자이자, 10만인클럽 회원인 윤 회장을 전화 인터뷰했다. 맥주문화협회의 '비어도슨트'들이 최근 펴낸 책 '맥주 한 잔 할까요'(저자 : 한국맥주문화협회 비어도슨트, 출판사 : J&jj)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 회장에 따르면 이 책은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해성사'이다.

통상적으로 맥주는 한여름 갈증을 해소하려고 할 때 즐겨먹는 술이다. 하지만 윤 회장은 "봄, 여름, 가을, 겨울용 맥주가 있다"면서 "겨울에 먹는 맥주는 알콜 도수가 10도나 11도까지 올라가고, 천천히 마시면서 몸의 온도를 올리고 향을 음미하면서 마신다"고 소개했다.

이 책에는 40종의 맥주에 대한 이야기가 엮여있다. 아침에 샌드위치와 함께 먹는 '모닝 맥주'도 있고, 황제의 맥주, 와인을 닮은 맥주도 있다. 그에게 개인적 취향에 맞는 맥주가 뭐냐고 물으니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소개했다. 맛도 좋지만, 이 술에는 아주 특별한 역사가 있다. 윤 회장이 작년 11월 오마이뉴스의 톱 기사로 올린 이 술에 대한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무능한 지도자와 그를 조종한 요승... 몰락을 기념하는 맥주" https://omn.kr/21ni1

기사 댓글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연상케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많았다. 윤 회장은 "글을 쓸 때 가급적 정치적인 이야기를 곁들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작가의 의도가 들어있는 글이고, 비선실세에 휘둘리면서 파멸의 길로 들어섰던 제정 러시아의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쓴 기사"라고 소개했다.

윤 회장은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술 문화가 많이 사라졌고, 그 이후에도 전쟁과 산업화, 독재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에게 술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취하기 위해서이거나, 하루의 고단함을 잠재우려고 마시는 것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다"면서 "이 책이 올바른 음주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재기사 : '윤한샘의 맥주실록' https://omn.kr/205eu

#맥주 #한국맥주문화협회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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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잔 할까요? - 비어 도슨트들의 일상맥주 이야기

한국맥주문화협회 비어도슨트 (지은이), J&jj(디지털북스)(2023)


태그:#맥주, #한국맨주문화협회, #술,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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