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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6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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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진윤(진실한 친윤석열)감별사' 논란까지 불거진 국민의힘의 내홍 상황에 "남의 정당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기 싫지만, 대통령의 도를 넘는 당권선거 개입에 한 말씀 드려야겠다"며 쓴 소리를 내놨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당권주자를 택하려다 당내 분란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질책이었다.

그는 16일 당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아무리 정치권력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지만,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에 의한 견제와 균형을 원리로 하고 있고 이는 헌법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노골적이고 적극적으로 여당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근본에서 훼손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다가 뒤늦게 해임 조치한 것에 대해서도 "등골이 섬뜩하다"고 꼬집었다(관련 기사: 윤 대통령의 뒤끝... 사표 낸 나경원 굳이 '해임' https://omn.kr/22crs ).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은) 집권 여당의 유력정치인일지라도 자신의 명령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으면 한 칼에 날리고 있다. 사임하겠다는 의견을 해임이라는 뒤끝으로 받아친 대통령"이라며 "자신을 당선시켜준 여당의 핵심 리더조차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으면 배신자 취급하는데, 야당이나 시민사회, 노동계를 향해서는 얼마나 가혹할지 짐작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공정과 원칙이 국민의힘 안에서 무너지고 있다. 정당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오직 윤심 충성경쟁에 매몰되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경이 됐다"며 "오늘날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국민의힘의 질서를 대통령 스스로가 붕괴시키는 기이한 현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및 유족·생존자 등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민의힘의 현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끝났다고 해서 책임의 시간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라면서 "행안부 책임을 부인하던 이상민 장관이 결국 자신이 재난관리주관기관장임을 실토했다. 책임을 회피한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 위증까지 한 이 장관이 이래도 책임이 없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당 당권주자는 거침없이 해임하고 축출하면서, 이번 참사의 핵심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은 재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망발은 말길 바란다"라며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런 간장종지 리더십이어야 되겠나. 이 장관 즉각 파면으로 대통령이 책임지시라"고 요구했다.  

태그:#이정미, #나경원, #정의당, #윤석열 대통령, #진윤감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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