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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유아무개씨는 ㄱ사에서 출시한 캐릭터가 그려진 PLCC카드를 종류별로 갖고 있다. 카드를 개설, 사용한다기보다 모으는 수준이다. "평소 좋아하던 캐릭터라 덕질하는 느낌으로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PLCC카드들이 "디자인을 굉장히 잘 뽑은 것 같다"는 유씨는 "사실 이 카드를 다 사용하고 있진 않다"며 "이 중 몇 개는 휴면카드"라고 전했다.

PLCC카드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le Credit Card)의 약자로, 카드사가 특정 브랜드와 1:1 계약을 맺고 고객에게 해당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이다. 협업 브랜드는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데이터를 보다 적은 비용으로 확보가 가능하며, 동시에 카드사는 적은 비용으로 카드 고객수를 늘릴 수 있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PLCC카드의 열풍이 불며 각종 카드사에서 PLCC카드들이 물 밀듯 쏟아져나오고 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총 54종의 PLCC카드가 출시됐고, 올해는 여름까지 벌써 지난해의 배에 가까운 110종의 PLCC카드가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인기 명품 브랜드인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와 현대 백화점이 협업해 출시했던 PLCC카드(현대카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프랑스의 인기 명품 브랜드인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와 현대 백화점이 협업해 출시했던 PLCC카드(현대카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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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인기 명품 브랜드인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와 현대 백화점이 협업해 출시한 PLCC카드는 지난달 12일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서 발급을 진행했는데, 1천장 한정 수량으로 출시돼 마감 시간 훨씬 전에 발급이 종료됐다. 이날 백화점에는 고급스러운 특유의 로고로 디자인됐다는 평을 받은 이 카드를 신청하려는 긴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이를 두고 "꾸미는 것에 아낌없는 M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PLCC카드의 인기는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MZ 세대의 소비성향이 반영됐지만 카드사와 업체들의 마케팅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PLCC카드는 일반적인 범용 신용카드와 달리 특정 업체와 단독 계약을 맺고 특정 업체에 대한 혜택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해당 특정 브랜드를 애용하는 소위 "충성고객"의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PLCC카드는 카드사와 협업사가 수익과 손실까지 공유한다는 특징이 있어, 협업사가 해당 카드의 판촉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는 점에서 범용 혜택이 낮더라도 제휴 브랜드의 충성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것이 카드사로서는 이득이고 협업사와 이해관계의 '궁합'이 맞아 떨어진 케이스인 것이다. 현재 PLCC카드의 열풍의 이면에는 그런 마케팅효과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협업 브랜드의 광고모델인 연예인의 사진을 사용함으로써 해당 연예인의 팬들이 유입되기도 하고, 브랜드의 로고 또는 캐릭터로 기존의 다소 딱딱했던 신용카드에서는 볼 수 없던 세련됨이 현 젊은 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카드사들 또한 이 현상을 파악해 MZ세대 겨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이다. PLCC카드의 독특한 디자인은 '굿즈'와 같은 역할을 하거나, 일종의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아직 소비감각과 지출관리 경험이 미흡한 사회초년생들이 무분별하게 카드를 모으듯이 발급한다는 점이다. PLCC카드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라는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와중에 MZ세대의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이 이어진다면 쓰지 않는 휴면카드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심가은 대학생기자

덧붙이는 글 | 심가은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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