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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역과 시대를 초월한 많은 예술가들이 대학로의 뮤지컬 공연 무대를 점령했다.

조선 최초의 직업화가 최북의 이야기를 다룬 '칠칠', 고흐의 동생이 형의 유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빈센트반고흐', 이밖에 '모딜리아니', '에곤 쉴레' 등 국내외 저명 화가의 이야기들이 뮤지컬로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음악·발레의 명인들도 뮤지컬의 주인공이 됐다. 러시아의 대표적 피아니스트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를 다룬 '라흐마니노프', 천재 극작가 김우진과 소프라노 윤심덕의 사랑을 다룬 '사의 찬미', 프랑스 발레단 발레뤼스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디아길레프'와 '니진스키', 작가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세 자매 작가 샤롯·에밀리·앤 브론테의 이야기를 다룬 '브론테', 그 외 시인·작가, 심지어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의 이야기를 다룬 '카파이즘'도 올해 대학로에서 관객들의 곁에서 살아 생전의 열정을 다시 꽃피웠다.

그 중 이상 시인과 김향안 평론가, 김환기 화백이 나오는 '라흐헤스트'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루드윅> 포스터
 뮤지컬 <루드윅> 포스터
ⓒ 과수원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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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음악과 함께 예술가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을 탐험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대학로 무대에는 3편의 작품들이 한창 공연이 진행중이다. 환희와 비극이 공존했던 베토벤의 삶을 다룬 뮤지컬 '루드윅' 은 20일 개막, 내년 3월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망가진 청력, 나락으로 떨어진 자괴감에 베토벤은 어린 소년 빌터의 피아노 선생님이 돼 달라는 낯선 여인 마리의 제안을 완강히 거부한다. 음악의 성인으로 알려진 베토벤의 절망과 고뇌를 생생히 전하는 이 뮤지컬의 '루드윅' 역에 김주호, 박민성, 테이, 백인태가 출연한다. '청년' 역에는 김준영, 정재환, 조훈, 임세준이 맡는다. '마리' 역은 이은율, 이지연, 유소리가 그리고 '빌터' 역은 김시훈, 박이든, '피아니스트' 역에 양찬영, 조재철', '크리스영' 이 출연한다.

'연극열전9'의 네번째 작품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지난 13일 개막, 내년 2월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인터미션을 포함해 150분동안 공연된다. '록 다큐멘터리'라는 렌즈를 통해 펜 대신 마이크를 집어든 브론테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은 샤롯·에밀리·앤 브론테라는 저명작가의 이름 뒤에 가려진 지극히 평범했던 브론테 자매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샬롯 브론테' 역에 정연, 백은혜, 유주혜가 출연한다. '브론웰 브론테' 에는 김지철, 황순종이, '에밀리 브론테' 에 김수연, 홍서영이 , '앤 브론테' 에 임예진, 장민제가 맡는다.

남은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랭보'는 지난 10월 개막, 내년 1월1일까지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프랑스 상징주의 대표 시인 '아르튀르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들을 적절히 대사와 노래 가사로 녹여내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떠나는 그들의 방랑을 통해 내면 깊은 곳을 투시하며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이자 투시자를 꿈꾸며 방랑하는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 랭보' 역에 박정원, 정욱진, 윤소호가 출연한다. 이미 세상이 인정한 시인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시를 인정하지 못한 '시인의 왕, 베를렌느' 역에 김종구, 정상윤, 김경수, 김지철이 맡는다. 랭보와 베를렌느를 지켜보고 방황하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는 '방황하는 순수한 영혼, 들라에' 역에는 문경초, 조훈, 정지우가 맡았다.

올 한해 수많은 예술가들이 등장했던 대학로 무대에 새해에는 어떤 새 얼굴의 예술가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송예림 대학생기자

덧붙이는 글 | 송예림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태그:#대학로 뮤지컬, #뮤지컬,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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