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한 LG 홍창기

이번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한 LG 홍창기 ⓒ LG트윈스


불과 한 시즌 만에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되어주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선수여서 그의 부진은 소속팀에게 타격이 상당하다. LG 홍창기 이야기다.

홍창기는 지난 시즌 144경기를 모두 출전하며 524타수 172안타 52타점 103득점 125사사구 타율 0.328 OPS 0.865를 기록했었다. 특히 리드오프로 출전하면서 리드오프의 덕목이기도 한 출루율이 0.456나 됐었고, 출루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득점 부문 2위, 안타 부문 5위를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맞았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스타트가 조금 늦었다. 그럼에도 4~5월 173타수 56안타 22타점 26득점 타율 0.324 OPS 0.774로 성적이 괜찮았다. 출루율도 0.392로 4할에 육박했다.

하지만 6월말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정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7월 29일에야 복귀하는 등 시즌 내내 부상 여파로 제대로 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성적으로 증명됐다. 7~8월 81타수 18안타 8타점 15득점 15사사구 타율 0.222 OPS 0.591로 저조했다. 출루율도 0.344로 5할 가량 떨어졌다. 9월 이후에는 102타수 27안타 11타점 15득점 23사사구 타율 0.265 OPS 0.701로 조금이나마 반등했다. 출루율이 0.397라는 점에서 위안거리다.

최종 성적은 118경기 출전해 437타수 125안타 51타점 76득점 타율 0.286 OPS 0.745였다. WAR도 지난 시즌 6.98에서 3.17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출루율도 0.390으로 6~7푼 가량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홍창기의 활약은 없었다. 4경기 모두 출전해 11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타율 0.091 OPS 0.258로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올라왔으나 저조한 성적 때문에 당연히 수상되지는 못했다.

설상가상 홍창기의 내년 시즌 상황은 좋지가 않다. 좌익수와 중견수는 이미 김현수와 박해민으로 주전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우익수 자리에 문제는 외야수 용병인 오스틴 딘을 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번 시즌 알토란 활약을 선보인 문성주도 존재한다. 홍창기가 백업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니면 오스틴 딘이 주포지션인 좌익수로 이동하고 홍창기를 우익수,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쓰는 방법도 있다. LG는 지금 외야가 넘치는 상황이기에 정리가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LG 염경엽 감독이 선택해야 할 몫이다.

한 시즌 만에 성적이 수직 하강해버린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예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 내 사령탑도 바뀌었고, FA로 떠난 선수들이 꽤 된다. 홍창기 역시 팀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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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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