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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교육감을 애도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부착하기로 했다. 사진은 각 개인별 현수막 초안.
 노옥희 울산교육감을 애도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부착하기로 했다. 사진은 각 개인별 현수막 초안.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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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후 지역 구성원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각계에서 애도문이 발표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노옥희 교육감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제작해 시내 곳곳에 부착한다. 시민 개인별 현수막은 현재 제작중으로, 오늘 저녁 시내 곳곳에 부착될 예정이다.

주부 장희윤씨는 9일 "노옥희 교육감님의 별세에 울산전역에서 아파하고 있다"며 "노 교육감님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시민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현수막 300여개는 오늘 저녁 곳곳에 부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별세에 각계 애도문 잇따라 발표

한편 고인이 과거 몸담았던 전교조와 진보정당을 비롯해 울산시와 시의회 등 각계에서 잇따라 애도문을 내고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애도 성명을 내고 "노옥희 교육감은 올해 교육감에 재선되어 그간 추진했던 진보교육의 정책들을 좀 더 확대하고자 했다"며 "유치원 무상교육 완성, 학부모의 수학여행비 절감을 위해 학생교육원 제주도 분원을 설치, 민주시민교육과 노동인권교육을 더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노 교육감이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유·초·중고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이를 넘어 대학교육의 평준화와 서열을 없애는 거대한 진보교육의 흐름을 이어가야한다"며 "전교조울산지부도 노 교육감이 이루고자 했던 진보교육을 이어나갈 것임을 교육감님의 영전에 약속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노옥희 교육감의 열정이 전국 최하위의 울산 교육을 전국 최고의 청렴도를 자랑하는 울산 교육으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노옥희 교육감의 열정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의당 울산시당은 "국민의힘이 장악한 울산시의회가 정치적 편향성을 운운하며 노동인권교육, 성평등교육 등을 포함한 교육청 예산을 290억이나 삭감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에게 정치적 살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추모성명을 내고 "고인께서는 평생을 울산의 노동운동과 교육혁신에 헌신하신 분으로, 고인께서 만들고자 했던 세상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은 교육운동 뿐만 아니라 정치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교육혁신도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진보정치운동을 함께 해온 우리의 동지이기도 하다"며 "뒤바뀐 울산의 정치환경에서 진보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인의 걸음 걸음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이라고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애도문을 내고 "울산의 최초 진보교육감으로서 부패 없는 청렴 교육을 내세우며 청렴도 전국 최하위를 벗어났고 전국 최고의 교육복지 실현으로 교육 가족의 무한한 지지를 받았다"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으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어준 당신의 노력을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울산시는 애도문을 내고 "고인께서는 울산 최초의 여성 교육감으로서, 배움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목표로 공교육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며 "'울산교육을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으로 삼겠다'라던 고인의 위대한 열정과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의회도 "노옥희 교육감님은 교사에서 교육위원, 그리고 교육감으로 한평생 울산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고비마다 실수와 실패가 있었을지언정, 울산 교육의 더 큰 비상을 위해 포기하지 않은 노력, 지치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셨다. '아이들만 바라보겠다'라는 노옥희 교육감님의 교육 철학과 가치는 울산 교육의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태그:#노옥희 사망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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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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