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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옥희 교육감이 8일 오전 8시 30분쯤에 본인 페이스북에 올려놓았던 사진.
 고 노옥희 교육감이 8일 오전 8시 30분쯤에 본인 페이스북에 올려놓았던 사진.
ⓒ 노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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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무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사용자였던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에 대해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조직 차원에서 애도하고 나섰다.

"때론 대립했지만 모범적 사용자, 가장 적극적 '교육복지' 교육감이었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8일 오후 노 교육감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곧바로 낸 성명서에서 "우리가 누구보다 기대했던 교육감의 너무도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공무직본부는 "비정규직 노동자인 교육공무직에게 고인은 특별한 교육감이었다"면서 "사용자란 위치의 객관적 한계로 때론 대립하기도 했지만,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큰 상실감을 안겼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공무직본부는 "지난 9월 시도교육감총회 당시 차별 해소를 촉구하며 시위하는 노조에, 다른 교육감과 달리 먼저 찾아와 위로하던 모습은 모범적 사용자가 되고자 했던 그의 품격을 느낀 순간이었다"면서 다음처럼 설명했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를 먼저 생각하는 교육감이었습니다. 고교 전면 무상급식 조기 실현을 시작으로, 유치원 무상급식, 중‧고 신입생 교육비 지원,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 등 고인은 가장 적극적인 교육복지 교육감이었고, 지금도 준비 중인 고인의 교육복지 정책은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이어 공무직본부는 "노 교육감의 노력으로 고인의 취임 이전 4년 동안 최악의 청렴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학부모 부담에 변변한 체험시설 하나 없는 울산 교육환경은 새롭게 탈바꿈하는 중"이라면서 "학생이 교육의 주인이라는 그의 철학은 정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중단된 학교급식 재정조차, 아끼지 않고 교육재난지원금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려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처럼 글을 맺었다.

"그에게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니 더욱 애통합니다."

사용자였던 노 교육감의 별세에 대해 '애통'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애도 성명을 낸 까닭에 대해 공무직본부의 박성식 정책국장은 "고인이 사용자이다 보니 그 동안 불가피하게 우리와 마찰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고인은 그 어떤 교육감보다도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약자인 교육공무직,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성명에 "애통하다" 표현... "그 어떤 교육감보다도 따뜻했다"
 
고 노옥희 교육감이 8일 오전 8시 30분쯤 본인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사진.
 고 노옥희 교육감이 8일 오전 8시 30분쯤 본인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사진.
ⓒ 노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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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무직본부엔 4만 여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고, 전국 학교에는 17만 명의 공무직 비정규직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한편, 노 교육감은 8일 정오쯤 울산의 한 식당에서 지역 기관장들과 오찬 모임에 참석하던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으나,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관련 기사: 노옥희 울산교육감 사망, "1시간 전까지 업무 충실했는데..." http://omn.kr/21wxt ).

울산교육청 장례위원회는 이날 부고장에서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을 모셨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8시 30분"이라고 밝혔다. 장지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솥발산 공원묘지다.

시민들은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과 울산 교육연구정보원에서 분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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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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