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검찰과 경찰이 이태원 참사 직후 희생자 유족들에게 '마약 관련 부검'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희생자를 마약사범으로 몰고 싶었던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장례식에 검찰과 경찰이 찾아와 마약 관련 부검을 요청했다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장례 첫날 한 검사와 경찰이 찾아와서 '마약 검사'를 위해 부검할 의사를 물었고, 서울과 경기도에 사는 유가족들도 검찰로부터 비슷한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검찰이 아닌 경찰에게서 부검 요청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MBC는 "광주지검을 제외한 다른 검찰청과 경찰서 관계자들은 '마약 관련 부검'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대검찰청의 경우 "유족이 원할 경우 의견을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라고 했을 뿐, 그 외 마약과 관련한 별도의 지침을 내린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검·경이 유가족에게 '마약 부검' 요청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자,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나 국정조사를 통해 부검 제안의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윗선 제안 있지 않고서야... 동일한 부검 제안을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의 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장례식에 경찰과 검찰이 찾아와 부검을 통해 마약검사를 하겠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것도 장례 첫날에 말이다"라며 "여러 지역에서 벌어진 조직적인 부검 제안이었다. 거부할 수 없는 윗선의 지침이 있지 않고서야 동일한 부검 제안을 여러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할 수가 있겠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희생자들을 마약 사범으로 몰아 부검을 하자는 윤석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도대체 어느 나라 검찰이며 경찰인가"라며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 속에 있는 유족들에게 사람의 도리도 저버리라는 '패륜 정권', 이게 바로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가가 제때 지켜주지 못한 희생자 분들을 마약사범으로 몰고 싶었던 후안무치한 정부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며 "들은 사람은 있는데도 말하거나 시킨 사람이 없다는 검찰, 왜 철저한 국정조사가 필요한지, 무엇부터 밝혀야 진상이 규명될 수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단면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조사 이전이라도 법사위 등 해당 상임위에서 윤석열 정부의 파렴치한 부검 제안의 진상을 밝혀내고 이를 주도한 자의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마약 관련 부검 요청에 대해  "참사 원인을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마약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담긴 패륜 행위"라며 "참사 희생자에 대해 마약 관련성을 운운하는 것은 자신들의 책임을 희생자와 이름 모를 시민에게 덮어 씌우려는 비열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혹시 국민의힘이 이상민 장관 지키기를 핑계로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이유가 이런 사실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인가"라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