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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부도나 개발계획 부재 등으로 경기 용인 도심 건축물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손이 미치지 못해 사건 사고가 이어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3년 전 한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된 장기 방치 건축물에서 또 다시 변사체가 발견돼 안전대책 등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최근 3년 새 2건의 변사체가 발견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의 한 방치 건물 전경.
 최근 3년 새 2건의 변사체가 발견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의 한 방치 건물 전경.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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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흉물로 방치, 부작용 발생

용인시에는 개발행위허가를 받고 미준공 상태로 방치돼 있거나 임시 창고나 공사 등 용도로 한시적으로 사용된 장기 방치 가설건축물이 적지 않다. 분쟁으로 20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아파트 단지는 물론, 업체 부도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방치된 곳까지 다양하다. 장기 방치 건물 중 일부는 경전철 역이나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인접한 도심에 자리해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처인구 유방동의 한 장기 방치 건축물이 대표적이다. 8년 전까지만 해도 스포츠 의류 아웃렛 매장으로 사용됐던 건물은 모두 비어 있는 상태로 각종 쓰레기가 쌓인 채 방치돼 있다. 이곳은 용인경전철 고진역에서 걸어서 5분여 거리에 있고, 45번 국도(백옥대로)와 경안천 산책로 바로 옆에 있어 도심 속 흉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음에도 시민들의 접근을 막는 펜스가 없어 누구나 마음대로 드나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019년 11월 건물 2층에서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월 13일에도 건물 옥상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오래 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되는 등 최근 3년 새 2건의 사망사건이 발생해 장기 방치 건물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채 2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공사가 중단된 채 2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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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불법 투기, 안전사고 위험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심 흉물로 전락하며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각종 산업폐기물과 생활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는 실정이다.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방동 방치 건축물 주변에는 고등학교 2곳이 있는데 건물 옆 둑은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다.

건물 인근에서 근무하는 김아무개씨는 "일부 청소년들이 건물에 들어가 불을 피우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등 탈선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며 "탈선도 문제지만 계단에는 안전난간이 없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던 공간이 비어 있어 청소년들의 안전이 염려된다"고 안전사고를 우려했다.

건물 내부 벽에는 각종 술병이나 담배꽁초뿐 아니라 각종 낙서나 불을 피운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야간이나 발을 헛디딜 경우 건물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2002년 시공사 부도 이후 20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고림동 아파트 단지(9개동)는 그나마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시의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고층 건물이 많고, 주변 주택단지가 형성돼 있어 안전사고 등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거리에서 쉽게 접하는 공사 중단 시설

기흥구도 마찬가지다. 일부 공사 현장의 경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장기간 방치돼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월 집중호우에도 상갈동 한 공사 현장은 수십 미터 깊이 땅을 파뒀지만 제대로 안전벽을 해두지 않았다. 인도가 없는 2차선 도로와 맞닿아 있어 주민 안전이 위협받았다.

수지구 죽전동 1210번지 일대도 2010년 12월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지상 건축물은 모두 철거되고 지하가 남은 상황이지만 펜스를 둘러쳐 외부인 출입을 막고 있는 상태다.

용인시 건축과 관계자는 "방치된 건물이라 하더라도 사유지의 경우 용인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별로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치 건물 인근 주민들은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비사업 등 용인시에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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